대만 폭스콘, 美 전기차회사 로즈타운 최대주주 등극…EV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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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로즈타운(Lordstown)의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전기차 시장 공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로즈타운 측은 이번 폭스콘의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기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설계할 것이며 이 모든 과정을 폭스콘과의 기술 협력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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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EV) 스타트업 로즈타운(Lordstown)의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전기차 시장 공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로즈타운은 유망한 전기트럭 회사로 한때 한국 쌍용차의 인수 후보기도 했다. 앞서 폭스콘은 2억3000만 달러(약 3192억원)를 들여 이 회사의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즈타운 모터스는 폭스콘의 계열사인 폭스콘 벤처스와 1억7000만달러(약 2356억원) 규모의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폭스콘은 로즈타운의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로즈타운 측은 이번 폭스콘의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기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설계할 것이며 이 모든 과정을 폭스콘과의 기술 협력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댄 니니바기 로즈타운모터스 회장은 인터뷰에서 “폭스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런 방향으로 가는 또 다른 단계다. 이번 거래는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차 프로그램을 위한 자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최대의 파트너이자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전기차를 새로운 신사업으로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자회사 폭스트론(Foxtron)을 설립하고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세단·버스 형태의 배터리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했고 지난 올해 10월에는 2개 모델(해치백·픽업트럭)을 추가 공개해 완성차 풀 라인업 생산 역량을 과시했다.
폭스콘은 2025년 전세계 전기차 생산의 5% 점유를 목표로 하고 내세웠다. 이를 위해 로즈타운 인수를 비롯해 대만에는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고 태국·인도네시아 등지에도 생산 시설 확보를 추진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폭스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씨어(CEER)’라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기도 했다. 폭스콘은 이 법인에서 자율주행 등 전장기술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빅 테크 기업들이 완성차 시장에 도전하면 폭스콘의 생산 능력이 활용될 개연성이 높다”며 “유력한 고객사는 위탁 생산을 통해서도 충분한 이익률이 보장되는 프리미엄 완성차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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