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미뤄”…국가애도기간 끝나고 조용한 마케팅 시작

이하린 2022. 11. 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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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대규모 할인행사인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시작된 1일 서울의 한 마트 축산코너에 할인 안내문이 걸려 있다. 개막식 없이 시작한 이번 코세페 주간은 15일까지 예정대로 진행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이후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마케팅을 중단했던 유통업계가 조심스럽게 관련 행사를 재개하고 있다. 통상 11월부터 연말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크리스마스 등이 줄줄이 이어지는 유통가 최대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업계는 일제히 대내외 활동을 자제해왔지만, 지난 5일까지였던 국가애도기간이 끝남에 따라 서서히 관련 행사를 재개하는 추세다. 다만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맞춰 최대한 차분하게 이벤트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대한민국 쇼핑 주간,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전개 중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예정됐던 개막식은 취소했으나 신세계, 현대, 롯데, AK, 갤러리아 등 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G마켓·옥션·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이 조용히 할인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의 경우 11월이 쇼핑 대축제로 불릴 만큼 중요한 시기다. 홍보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되 중소 협력사 및 판매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기존에 준비했던 할인전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G마켓·옥션은 매년 11월 해오던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평소 기획전처럼 대규모 할인을 진행 중이며 11번가 역시 십일절 페스티벌 이름을 그랜드 십일절로 바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티몬도 오는 11일까지 계획된 ‘몬스터절’ 할인 행사를 최대한 조용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대목을 앞두고 공식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을 재개했다. 각종 협업 상품 출시 및 할인 기획전 홍보가 주를 이룬다. 다만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대형 가판, 입간판 등은 여전히 줄어든 상태다.

가전업계에서는 전자랜드가 이달 한 달간 ‘블랙 파워 세일’ 행사를 열고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의 34개 모델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이달 한 달간 ‘위(We)대한 세일’을 열고 위니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인기 브랜드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면 최대 50만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업계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는 행사를 축소 운영할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할 분위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워하는 상황 속에 최대한 조용히 준비한 이벤트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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