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주춧돌' 故 손복남 고문 영면…범삼성가 영결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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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별세한 고(故) 손복남 CJ 고문이 8일 오전 치러진 영결식과 발인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었다.
세 자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비롯해 손 고문의 동생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유족들의 애도 속에 영결식이 열렸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고모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부축하며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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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고 손복남 고문 마지막길…자녀 이재현·이미경·이재환 삼남매 오열
이부진·이서현·정용진·조동길 등 영결식 참석…홍라희 여사 3일 연속 방문
8일 오전 8시30분 필동 CJ인재원서 발인식…장지는 여주 선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 5일 별세한 고(故) 손복남 CJ 고문이 8일 오전 치러진 영결식과 발인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었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됐다. 세 자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비롯해 손 고문의 동생 손경식 CJ그룹 회장(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유족들의 애도 속에 영결식이 열렸다.
오전 7시15분께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영결식과 발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홍 전 관장은 장례 첫날부터 3일 연속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범삼성가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 중에선 정용진 부회장이 대표해 영결식에 참석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전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외에도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 앞서 장례 미사가 열렸다. 미사는 고인의 가족 위주로 진행됐으며 미사를 집도한 천주교 신부는 가족들과 함께 애도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친인척들이 모이자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결식은 영정·위패 입장, 고인 약력 소개, 추모사, 헌화 등의 순으로 열렸다. 영결식이 끝난 오전 8시5분께 운구 행렬이 모습을 드러냈다.
운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진행했다. 고인의 위패는 손주인 이호준씨가 들었다. 손주 사위 정종환 CJ 부사장이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뒤를 따랐다.
이재현 회장은 지팡이를 짚고 굳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고모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부축하며 뒤따랐다.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과 손경식 회장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영정 사진과 관 등을 운구차로 실을 때 이재현 회장은 고인의 관을 붙들고 오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이 오열하자 뒤를 따르던 이미경 부회장 등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뒤편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던 친인척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운구차는 양재 추모공원 화장터로 이동했다. 장지는 경기 여주 선영에 마련됐다.
한편 손경식 회장의 누나이기도 한 고인은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고(故) 이맹희 CJ명예회장과 결혼하면서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은 집안 대소사를 상의할 정도로 '삼성가 맏며느리'인 손 고문을 각별히 아끼고 신뢰했다는 후문이다.
제일제당을 물려받아 이재현 회장이 CJ를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했다. 이재현 회장은 어머니에 대해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시고, 내가 그룹의 경영자로 자리잡는 데 든든한 후원자셨다"고 회고했다. 고인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날은 CJ그룹(창업 당시 제일제당)의 창립 69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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