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도 ‘빙하기’...서울 아파트 10건 중 8건은 유찰

송진식 기자 2022. 11. 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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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상공에서 바라본 성동구 지역 모습. 한수빈 기자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아파트 경매시장도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평균응찰자 수가 나란히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8일 지지옥션이 8일에 발표한 ‘2022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72건으로, 이 중 53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로 두 달 연속 30%대 수준에 머물렀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의미하는 낙찰가율은 전달(83.1%)과 비슷한 83.6%를 기록했다.

정부가 9월에 세종을 제외한 지방권 규제지역을 대부분 해제했지만 아파트 경매시장은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10월 낙찰률은 17.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월(22.4%) 보다도 4.6%포인트 하락했다. 10건이 경매에 나오면 2건도 낙찰이 안된다는 의미다. 경매에 입찰하는 평균 응찰자 수는 2.6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저치라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8.6%로 전월(89.7%)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또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1.9%로 전월(33.8%) 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81.0%로 전월(79.7%) 대비 1.3%포인트 상승했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달(6.7명)에 비해 0.9명이 줄어들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78.7%로 전월(80.0%) 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8.3%) 보다 5.8%포인트 오른 84.1%를 기록하면서 5개월만에 반등했다.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6.6%을 기록해 전월(79.5%) 보다 2.9%포인트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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