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결과 임박…현대차 등 자동차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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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향후 정치 판도를 가르는 중간선거 결과가 8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정당별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IRA 3년 유예 개정안이 미국 상하원 모두에서 발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간선거 이후 자국 내 생산 제품에만 한정했던 전기차 보조금 규제가 일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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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화당 승리시 IRA 속도조절 불가피
자동차·2차전지·로봇주 수혜 예상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의 향후 정치 판도를 가르는 중간선거 결과가 8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가운데 정당별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를 보일 경우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IRA 법안 수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화당은 민주당과 달리 자국 기업들의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일부 전기차 소재와 부품은 외부 조달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우세를 보일 경우 자동차와 일부 2차전지 업종은 IRA 법안 재개정 여부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IRA 3년 유예 개정안이 미국 상하원 모두에서 발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간선거 이후 자국 내 생산 제품에만 한정했던 전기차 보조금 규제가 일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현대·기아차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3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1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도 0.30% 오른 6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날 각각 3.99%, 2.76% 상승했다.
2차전지 관련주 가운데 미국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 중인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도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818억원을 달성했는데 2차전지 소재 영업이익이 6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을 미국 IRA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클 기업으로 전망된다"면서 "IRA로 인해 중국산 음극재가 배제될 경우 전방 업체들의 선택폭이 좁아지며 포스코케미칼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로봇 관련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RA가 미국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법안이어서 생산시설에 투입될 미국 향 산업로봇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시각 로봇 관련주인 에스피지(2.93%), 레인보우로보틱스(1.48%), 유일로보틱스(1.09%) 등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환경 및 에너지 정책에서 공화당이 화석연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전통 에너지 기업들에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경제 상황은 ESG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반면 헬스케어, 전기차, 친환경 에너지의 경우 민주당의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하원 의석을 지킨다면 친환경 에너지 지원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은 의료접근성 확대를 내세우며 재정 지원을 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의료 서비스, 장비 등 전반적인 의료 산업의 수요가 기대된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바이든과 민주당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의 수혜를 입었던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업종의 단기 가격 조정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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