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16강 경쟁’ 사비 감독의 허탈함...“또 어렵네”
바르셀로나의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42)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대진을 두고 허탈한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흔들리는 구단 재정 속에서 경제적 레버를 활성화하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6)), 프랑크 케시에(26), 쥘 쿤데(24), 하피냐(26) 등을 영입, 다시 한번 리그 우승을 비롯해 유럽 정상에 오르기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그러나 벌써부터 아쉬운 행보다. 리그에서는 선두로 오르며 순항하고 있으나 유럽대항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인터밀란, 빅토리아 플젠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 경쟁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독일 강호 뮌헨을 상대로 2패, 인터밀란을 상대로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6경기에서 2승 1무 3패로 조 3위를 기록,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 오프로 향하게 됐다.
이후 지난 7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결과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16강 티켓을 두고 맞붙게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사비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기대할 것이다”라고 전헀다.
이어 맨유에 대해 “그들은 역사적인 순간에 놓여있다. 텐 하흐의 등장으로 많이 발전했고 훌륭한 선수들을 갖고 있다”라며 “맨유를 상대하는 것은 우리가 만날 수 있던 최악의 상대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운이 없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과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두 차례나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바르셀로나가 두 번 모두 승리하며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 를 들어 올렸다. 또, 가장 최근에는 2018-2019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격돌했으며 1·2 차전 합계 4-0 으로 바르셀로나가 승리를 거뒀다.
한편, 두 팀은 이듬해 2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격돌한다. 1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스포티파이 캄프 누에서, 2차전은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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