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IRA 법 수정될까…韓배터리업계 영향은

최종근 2022. 11. 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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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8일(현지시간)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정책이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RA 영향으로 CATL, BYD 등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제한해 결과적으로는 국내 배터리업계의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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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8일 중간선거 진행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중간선거 투표가 8일(현지시간)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에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정책이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IRA에는 북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턴 북미 조립 요건 외에 배터리의 광물·부품 비율 요건이 추가된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재료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되고 가공돼야 한다.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는 IRA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8월 16일 법이 발효된 이후 세액공제 대상에서 모두 제외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모두 한국산이다. 전량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다.

배터리 업계도 중국산 광물 의존도가 높은 편이어서 IRA의 영향을 일부 받을 수밖에 없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은 58%, 코발트는 64%, 흑연은 70%를 중국에 의존한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핵심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과 FTA를 맺은 칠레, 호주, 캐나다 등 국가들에서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업계의 원자재 확보 노력들은 대부분 2025년 안팎에 돼서야 빛을 볼 수 있어 적용 유예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재무부에 IRA 규제 관련 미국 내 투자가 예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3년간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해 공식 놓은 상태다.

다만 장기적으론 IRA가 국내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은 올해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IRA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IRA로 미국의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IRA 영향으로 CATL, BYD 등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제한해 결과적으로는 국내 배터리업계의 반사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깨는 계기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중국 CATL이다. SK온은 4위, 삼성SDI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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