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 박차
엔에이치엔(대표 정우진, 이하 NHN)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힘쓴다. 한국과 일본에서 성과를 낸 매치쓰리 퍼즐게임 역량을 강화해 웨스턴 시장에 진출한다. 미드코어 게임 흥행작 라인업 구축과 웹보드게임 노하우를 적용한 블록체인 게임 시장 도전도 이어간다.
8일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NHN은 국내 1위 웹보드게임 사업자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회사로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2023년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NHN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224억원, 영업이익 83억원, 당기순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2%, 59.7%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만 10.6%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70.3%, 51.9%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다.
NHN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는 “(전망치 대비) 하회는 광고비 영향이 컸다”라며 “올해 경쟁이 심화하는 부문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큰 폭의 광고비 집행이 있었고 내년 가이드라인을 밝히기는 힘들지만 올해 광고비 대비해서는 큰 폭의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은 ▲게임 1159억원 ▲결제 및 광고 2270억원 ▲커머스 663억원 ▲기술 713억원 ▲510억원이다. 이중 두드러진 성과를 낸 부문 중 하나는 게임이다. 게임 부문 매출의 경우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일본 모바일 게임의 선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특히 웹보드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법 시행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9% 늘었다.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정우진 대표는 “최근 PC 포커에 론칭한 포커리그는 전체이용자 중 45% 참여했고 한게임 모바일 포커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9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라며 “연말에 20대 젊은 층이 좋아하는 텍사스 홀덤 기반의 웹보드게임 ‘더블에이포커’를 소프트론칭 예정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과 함께 한게임 브랜드를 공고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HN은 글로벌 게임사로 발전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을 내세웠다. ▲웨스턴 매치쓰리 퍼즐 시장 진출 ▲미드코어 라인업 구축 ▲블록체인 게임 시장 도전 등이다.
NHN은 한국과 일본에서 입증한 매치쓰리 퍼즐 전문 역량을 웨스턴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엔진 ‘엔브릭’을 구축해 내년 상반기부터 다양한 퍼즐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정 대표는 “전용 엔진을 통해 게임제작에 필요한 시간과 공수를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 카지노 테마의 퍼즐앤카지노를 시작으로 다양한 퍼즐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미드코어 장르에서도 성공 라인업 구축에 나선다. 핵심 타이틀 ‘다키스트데이즈’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게임팬에게 선보이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정 대표는 “‘다키스트데이즈’는 내년 5월 소프트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신규 시장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도 도전한다. 웹보드게임의 재화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의 안정적인 토큰 이코노미 구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는 연내 출시, ‘마블슬롯’을 비롯한 블록체인 소셜 카지노 게임은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정 대표는 “베팅 게임 성향의 웹보드게임은 인게임 경제 관리 노하우가 중요하고 NHN은 누구보다 탁월한 재화관리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츠’, ‘마블슬롯’ 등 웹3.0 시대를 맞아 웹보드 및 소셜카지노에 특화한 블록체인 라인업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블록체인 시장의 활성화나 성황과 상관없이 글로벌하게 웹보드게임의 노하우를 보다 자유로운 시장에서 마음껏 서비스하는 것에 있어 블록체인 시장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내년 상반기와 내년 하반기 목표로 굉장히 전략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핵심 사업 분야 중 하나인 NHN페이코는 거래규모 성장과 함께 자체 결제수단 ‘포인트 결제’와 광고 모델인 ‘쿠폰 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
실제 페이코 3분기 거래규모는 점진적인 일상 회복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결제 금액도 전년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캠퍼스존’과 B2B 서비스인 ‘기업복지솔루션’의 거래 금액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2%, 111% 증가했다. 또 페이코 포인트 결제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98%, 쿠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성장을 보였다.
정우진 대표는 “페이코 오프라인 비중은 23%로 최근 다이소가 새로 결제처로 합류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4분기 오프라인 결제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페이코 포인트 결제는 실물카드 발급 증가로 재결제 비율이 상승했고 쿠폰 사업도 광고 증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55%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도 외형확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말 법인 회원수는 전분기 대비 250여개가 늘어난 4350곳에 달한다. 일본 NHN테코러스가 이끄는 MSP사업도 전년동기 대비 14.3% 성장했으며 연내 일본에 100개의 영업 대리점 구축에 나선다. NHN클라우드의 투자 유치 상황은 연말에 추가 공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식 CFO는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조건으로 거래를 하려다보니 (투자 유치가) 지연되고 있다”라며 “연말에는 가시적인 공시를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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