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협력사도 美 전기차 공장 지원사격…IRA 대응 ‘투트랙’

2022. 11. 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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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부품 협력사인 아진산업의 신공장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사와 협력해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법 적용 유예 등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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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산업 현지에 부품 신공장 건설
2024년 완공해 HMGMA에 납품
전기차 30만대 생산·IRA 유예 요청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건설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부품 협력사인 아진산업의 신공장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사와 협력해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법 적용 유예 등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7일(현지시간) 브라인언 켐프 미 조지아주 주지사는 현대차그룹의 부품협력사인 아진산업의 자회사 ‘준조지아(Joon Georgia)’가 불로크(Bulloch) 카운티에 새 제조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조지아는 3억17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 63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이 공장은 HMGMA에 부품 공급이 확정된 첫 번째 공급업체라고 조지아주는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의 혁신시설의 기공식이 진행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이미 지역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준조지아는 메타플랜트를 지원하기 위해 유치된 많은 기업 중 첫 번째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조지아는 아진산업의 미국법인 아진USA에 속해 있다. 다양한 자동차 차체 부품과 전자 제품을 생산한다. 아진산업은 오는 2024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인 HMGMA에 부품을 납품한다.

현지 언론은 준조지아 외에도 현대모비스 등이 인근에서 부지를 물색 중인이라고 전했다. 연 30만대에 달하는 HMGMA 공장 건설이 가시화하며 부품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달 25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1183만㎡ 부지에 들어서는 공장에서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전기차가 생산된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시작해 50만대까지 확장 가능하다. 인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도 함께 건설된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한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활용, 미국의 IRA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I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최종 조립이 북미에서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조에 사용된 핵심 광물 역시 특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처리돼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IRA 관련 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법 적용 유예 등에 대한 의견을 미국 재무부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의견서에서 “미국과 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조립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한미 FTA 내용과 정신 모두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법안 발효 이전에 미국 전기차 공장 건설에 대해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한 법인에서 제조한 전기차는 북미 조립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거나, 유예기간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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