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가 약탈했던 샤갈 작품 ‘아버지’ 필립스옥션 경매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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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의 거장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자신의 아버지를 그린 1911년 작 '르 페레(Le Père)'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필립스옥션은 한국 시각으로 이달 16일과 17일 미국 뉴욕에서 여는 하반기 경매에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인 샤갈의 작품을 비롯해 사이 톰블리(Cy Twombly),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에이미 쉐럴드(Amy Sherald)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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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술의 거장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이 자신의 아버지를 그린 1911년 작 '르 페레(Le Père)'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필립스옥션은 한국 시각으로 이달 16일과 17일 미국 뉴욕에서 여는 하반기 경매에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가인 샤갈의 작품을 비롯해 사이 톰블리(Cy Twombly), 야요이 쿠사마(Yayoi Kusama), 에이미 쉐럴드(Amy Sherald)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밝혔습니다.
샤갈의 작품 '르 페레(Le Père)'는 샤갈이 평생 노동자로 살았던 아버지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이 작품은 폴란드 악기 제작자 데이비드 센더(David Cender)의 소장품이었다가 1940년 센더와 가족이 아우슈비츠로 보내지기 전 나치에게 약탈됐습니다.
아버지를 묘사한 이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품고 있던 샤갈은 1953년 이 작품을 다시 손에 넣었고, 작가가 세상을 떠난 뒤 1988년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에 귀속됐습니다. 이후 1998년 파리의 유대인 예술 및 역사 박물관으로 넘어갔습니다.
올해 초 프랑스 국회가 만장일치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부당하게 압류된 이후 프랑스 국립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 15점의 반환을 승인하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고, 이 작품은 원소장자인 데이비드 센더의 상속인에게 반환됐습니다.
이 작품은 원 소장자에게 반환된 작품 15점 가운데 처음으로 경매에 출품됐으며, 추정가는 우리 돈으로 약 85억 원에서 113억 원입니다.
이 밖에도 바커스(Bacchus) 연작을 선보인 세계적인 작가 사이 톰블리(Cy Twombly)의 기념비적 걸작으로 꼽히는 2005년 작 '무제(Untitled)'가 우리 돈 490억 원에서 630억 원에 이르는 추정가에 출품됐습니다.
아울러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야요이 쿠사마, 장 미쉘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대작 초상화와 세계 경매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에이미 쉐럴드의 작품도 선보입니다.
경매는 우리 시각으로 오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에 있는 필립스 사옥에서 진행됩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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