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태평양 쓰레기 섬, 플라스틱 어디서 왔나 봤더니...
갑판 위로 끌어올린 그물 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집니다.
지난달 11일, 네덜란드 비영리환경단체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에서 거둔 쓰레기입니다.
이들은 선박 두 척으로 대형 그물을 U자 형태로 펼쳐 그물 끝에 쓰레기를 모았습니다.
6일 반 동안 수거한 쓰레기는 10여 톤으로, 단일 수거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많은 쓰레기는 어디서 왔을까.
이 단체가 언어와 상표, 로고 등을 이용해 플라스틱 쓰레기 6천여 점의 발원지를 분석해보니,
일본이 34%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32%였습니다.
뒤이어 남북한이 10%, 미국 7%, 대만, 캐나다 순이었습니다.
[사라 잔느 로이에 / 해양생물학자 : 우리가 태평양 쓰레기 섬에서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을 때, 제조국이 중국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장비의 소유자는 중국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태평양 쓰레기의 발생 경로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연안 해역의 플라스틱 쓰레기 대부분은 강을 통해 유입된 육지 쓰레기지만, 태평양 쓰레기 섬의 80% 이상은 그물과 로프, 부표 등 어업 폐기물이었습니다.
연구진은 부유 쓰레기의 이동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어업 쓰레기가 태평양 쓰레기 섬에 도달할 가능성은 강물 기원 쓰레기보다 최대 1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랑 르브르통 / 오션클린업 연구책임자 : 우리는 대게 개발 도상국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원인 국가로 보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우리는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개발도상국의 표시를 발견하지 못한 대신 산업화된 나라들에서 온 표시들을 발견했습니다.]
이 단체는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막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어업과 양식업 종사자들의 인식 개선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영상편집 : 황유민
그래픽 : 지경윤
영상제공 : 오션클린업
자막뉴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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