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일감, 1년만에 26% 늘었다

김상범 기자 2022. 11. 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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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올해 1~10월 국내 조선소가 확보한 일거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지난 10월 기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34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총 75척이다. 전월 대비 18%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43만CGT(22척·42%), 중국이 180만CGT(32척·53%)를 수주했다. 한국은 지난 3월과 6·7·9월에는 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으나, 10월에는 중국에 뒤쳐지는 등 매달 순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올해 1~10월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3475만CGT로 전년 동기 4796만CGT 대비 1321만CGT (28%)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465만CGT(261척, 42%), 중국 1,581만CGT(570척, 46%)를 기록했다.

조선소가 확보한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은 10월말 기준 전 세계 1억470만CGT이다. 이 중 한국 3675만CGT (35%), 중국 4489만CGT(43%)를 차지했다. 9월 대비 한국은 2%, 중국은 1% 늘었다. 지난해 1~10월 한국의 수주잔량은 2912CGT, 중국은 4144CGT였는데, 이와 비교해서는 한국의 조선소 일감은 26%, 중국은 8% 늘었다.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가격은 나날이 오르고 있다. 10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96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8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이 전월 대비 400만달러 오른 2억48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신고가를 갱신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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