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고객 잡기’ 팔 걷은 하나금융

정정욱 기자 2022. 11.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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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잡기에 나섰다.

선포식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온 하나금융과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및 디지털 교육 문화·인프라 확산을 위한 중요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금융감독원은 정부의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번 금융 분야 민·관 협력 등 미래 디지털 사회에 꼭 필요한 실무형 디지털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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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에 고려대 전용 결제수단 ‘호전’ 론칭
함영주 회장“디지털 인재 육성 중요”
금융·디지털 융합 신기술 경진대회
고려대 전용 결제수단 ‘호전’도 선봬
더치페이 서비스‘호빵’·선불카드도
하나금융이 2030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 디지털 파워 온’ 선포식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맨 뒷줄 왼쪽에서 8, 9번째)이 프로젝트에 지원한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l 하나금융
하나금융이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 잡기에 나섰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다.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과 고려대 전용 결제수단 등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기존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깔려있다.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먼저 금융감독원과 함께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에 나섰다. 최근 인천 청라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디지털 인재 양성으로 대한민국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하나 디지털 파워 온’의 선포식과 함께, 프로젝트 최종 대상자 선발을 위한 ‘디지털 신기술 경진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감독원,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금융을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과 청년 세대에 대한 기회 제공을 위해 기획했다.

선포식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온 하나금융과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및 디지털 교육 문화·인프라 확산을 위한 중요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금융감독원은 정부의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 목표 달성을 위해 이번 금융 분야 민·관 협력 등 미래 디지털 사회에 꼭 필요한 실무형 디지털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대한민국 금융의 성공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우수한 디지털 인재 양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의 주인공인 청년들을 디지털 인재로 육성하는 것 또한 하나금융에 주어진 중요한 사회적 역할”이라고 했다.

선포식에 이어 ‘금융과 디지털 융합 아이디어’를 주제로 디지털 신기술 경진대회가 열렸다. 경진대회에 참여한 청년들은 금융 산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신기술인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고려대 전용 결제수단 ‘호전’을 소개하는 하나금융 모델 김유정. 사진제공 l 하나금융
●고려대 전용 결제수단 ‘호전’ 론칭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고려대와 함께 하나금융 포인트인 하나머니 기반의 고려대 전용 결제수단 ‘호전’을 선보였다. 고려대 통합 앱 호잇에서 사용 가능하며, 사전에 등록한 하나은행 계좌로 충전할 수 있다. 호전 앱 내 하나원큐페이를 통해 캠퍼스 내 편의시설뿐 아니라 인근 상점에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다. 타 이용자에게 송금할 수도 있다.

또 더치페이 편의 서비스 ‘호빵’, 고려대 기부전용 계좌로 송금하는 ‘고대기부’, 제휴사 포인트를 양방향으로 전환하는 ‘호전 포인트 전환’ 등 다양한 고려대 전용 서비스도 지원한다.

고려대 캐릭터를 활용한 호전 선불카드도 내놓았다. 기획 초기부터 학생 모니터링단을 조직하고 공모전을 시행하는 등 호전의 이름 선정과 디자인, 기능 부분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호전’ 론칭을 기념해 12월 31일까지 호전 이용자 대상 이벤트도 실시한다. 신규 가입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호전을 이용해 학생식당과 인근 제휴 가맹점에서 결제 시 결제 금액의 반값을 월 최대 3000원 한도로 받을 수 있다.

임영호 하나은행 리테일지원그룹 부행장은 “고려대 통합 앱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쉽게 금융서비스를 접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캠퍼스 내 모바일 환경에서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모바일 통합 앱과 연계된 ‘호전’ 서비스는 지역경제와의 상생이라는 철학을 담아 3개 기관이 힘을 합쳐 공동 프로젝트로 개발했다”며 “학교와 기업이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참여형 스마트캠퍼스 구축 프로젝트로서 ESG의 사회적 책무 이행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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