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검찰, 10년전 도난당한 비트코인 5만개 회수…"4.7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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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법당국이 10년 전 도난당했던 4조 64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회수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후 유선 사기 혐의로 체포된 중은 지난 4일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을 훔쳤다고 자백해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이에 미 검찰도 비트코인을 압수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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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설립자 수사 과정서 지난해 11월 해커 자택 급습
지하금고·욕실 벽장 등에 숨겨져 있던 비트코인 찾아내
미 사법당국이 회수한 비트코인 중 역대 2번째 규모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사법당국이 10년 전 도난당했던 4조 64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회수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다크웹(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에서 2012년 비트코인을 훔친 제임스 중(32)이라는 개발업자의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33억 3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5만 676개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실크로드는 2011년부터 약 2년 간 운영된 최초의 다크웹으로 마약 딜러 등 범죄자들이 자금을 세탁하는 장소로 주로 이용했던 곳이다. 미 사법당국은 2013년 10월 실크로드를 폐쇄했으며, 설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는 2015년 종신형을 선고 받아 복역중이다.
미 검찰은 울브리히트의 과거 범행 수사 및 실크로드에서 도난당한 비트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중의 조지아 자택을 급습했고, 중의 지하금고와 욕실 벽장 안 담요 아래 숨겨져 있던 컴퓨터 안에서 비트코인을 찾아냈다.
이후 유선 사기 혐의로 체포된 중은 지난 4일 실크로드에서 비트코인을 훔쳤다고 자백해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이에 미 검찰도 비트코인을 압수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이다. 중은 최대 20년 징역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미 검찰에 따르면 중은 범행 당시 9개의 익명 계좌를 이용해 140건의 거래를 연속적으로 유발, 사이트의 인출 처리 시스템을 교란시킨 뒤 자신의 계좌로 비트코인을 입금시켰다. 검찰 측은 “최첨단 암호화폐 추적과 구식 경찰 업무가 (조화를 이룬) 덕분에 행방이 묘연했던 범죄 수익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비트코인 압수는 미 검찰이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해킹과 관련해 올해 2월 36억달러 상당, 9만 4000개 비트코인을 압수한 것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CNBC는 설명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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