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년 된 옥천 이성산성, 국가문화재 사적 지정 추진

변우열 2022. 11. 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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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의 굴산성 추정…3차 발굴·내년 6월 지정 신청

(옥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삼국시대 신라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충북 옥천군 청성면의 '이성(已城)산성'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지정이 추진된다.

이성산성에서 발굴된 목곽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성산성의 사적 지정을 위한 연구사업에 들어갔다.

충북도 문화재연구원이 사업을 맡아 내년 5월까지 사적 지정에 필요한 보고서를 작성한 뒤 6월에 사적 지정 신청서를 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성산성의 사적 지정 여부는 도 문화재위원회의 1차 심사와 문화재청의 최종심사에서 결정된다.

옥천군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이성산성 남문지로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3차 발굴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이성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해 사적 지정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것이다.

이성산성은 금강지류인 보청천 옆에 있고, 둘레 1천140m, 내부 면적 5만9천160㎡ 규모다. 벽 높이는 3.5m가량이고, 상당 부분 남아 있다.

2015년 성벽 서쪽 발굴에서 선무늬가 있는 기와 조각과 굽다리 접시 조각 등이 발굴되면서 이 산성이 5세기 중엽 신라가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충북도 기념물(제163호)로 지정됐다.

이 산성은 삼국사기에 축조연대가 486년으로 기록된 '굴산성'일 가능성이 높다. 청성면은 신라 때 굴산현으로 불렸다.

이성산성 발굴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년 진행한 2차 발굴조사에서는 산성 내 창고건물인 목곽고가 확인됐다.

가로·세로 각각 432㎝, 441㎝에 높이 298㎝ 규모의 목곽고에서는 신라 토기편과 다량의 동물 뼈, 2종의 씨앗이 나왔다.

가속질량분석기(AMS) 연대측정 결과 이 목곽고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굴산성으로 추정되는 이성산성은 삼국시대의 대표적인 산성"이라며 "3차 발굴조사를 통해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사적 지정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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