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확 구겼는데 화면이 멀쩡” 신기한 디스플레이 또 나왔다

2022. 11. 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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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자유롭게 늘리고, 접고, 비틀 수 있어 궁극의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스트레처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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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개발
‘스트레처블 국책과제 1단계 성과공유회’
늘리기·접기·비틀기 등 자유롭게 변형 가능
투명·플렉시블·롤러블 OLED 잇는 신기술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연신율 20%의 고해상도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모습. 늘리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자유롭게 늘리고, 접고, 비틀 수 있어 궁극의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투명 플렉시블,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에 이어 혁신적인 기술을 새롭게 공개하며 LG디스플레이가 신시장 개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스트레처블 국책과제 1단계 성과공유회’를 열고, 화면이 최대 20% 늘어나면서도 고해상도를 구현한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리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궁극의 프리 폼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프로토타입(시제품)은 세계 최초로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나는 신축성(20% 연신율) ▷일반 모니터 수준의 100 ppi(1인치당 픽셀수) 고해상도 ▷적·녹·청(RGB) 풀 컬러 동시 구현 등에 성공했다.

특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인 유연성, 내구성, 신뢰성을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난 필름 형태의 기판을 개발해 유연성을 크게 높였으며, 4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발광원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도 화질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 기존의 직선 형태의 배선 구조를 S자 스프링 형태 배선 구조로 바꾸는 등 반복해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피부, 의류, 가구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웨어러블, 모빌리티, 스마트 기기, 게이밍,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옷처럼 입거나 몸에 부착하는 정보기술(IT) 기기 시대를 가능케 해 일상을 크게 뒤바꿀 디스플레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재난 현장에 있는 소방관·구급대원에게 유용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소방관·구급대원의 특수복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을 올록볼록한 버튼 형태로도 만들 수 있어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터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되어 국내 20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LG디스플레이의 신제품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세계 최초 18인치 투명 OLED, 2017년 세계 최초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OLED, 2018년 세계 최초 65인치 롤러블 OLED TV 패널 등 기술을 새롭게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지속으로 확대하고 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스트레처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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