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차가운 손을 내가 잡아도 될까요?"…국립오페라단 '라 보엠'

강진아 2022. 11. 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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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서는 노래가 피어나고 그녀의 손끝에서는 꽃이 피어나고 행복한 마음에서는 사랑이 피어난다네."

낭만적인 겨울에 어울리는 푸치니의 걸작 '라 보엠'이 국립오페라단의 연말을 장식한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20년 국립오페라단이 8년 만에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라 보엠'은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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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강요셉.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2022.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내 머릿속에서는 노래가 피어나고 그녀의 손끝에서는 꽃이 피어나고 행복한 마음에서는 사랑이 피어난다네."

낭만적인 겨울에 어울리는 푸치니의 걸작 '라 보엠'이 국립오페라단의 연말을 장식한다.

오는 12월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20년 국립오페라단이 8년 만에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라 보엠'은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을 바탕으로 작곡된 전체 4막의 오페라다. '내 이름은 미미', '오! 아름다운 아가씨'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대학가에 모여 사는 젊은 예술가 네 명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당신의 차가운 손을 내가 잡아도 될까요?" 어느 추운 겨울날, 시인 로돌포와 미미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들의 첫 만남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러브신으로 꼽힌다.

화가 마르첼로와 그의 연인 무제타도 가세해 네 남녀의 연애가 그려진다. 하지만 두 쌍의 연인은 결국 모두 헤어진다. 세월이 흘러 병든 미미가 다시 로돌포를 찾아온다. 약을 살 돈도 없는 젊은이들의 남루한 하숙방에서 로돌포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는 숨을 거둔다. 가난한 청춘들은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슬픔에 잠긴다.

[서울=뉴시스]오페라 '라 보엠' 공연 사진.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2022.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20년에 함께한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 김숙영 연출은 "원작의 힘을 빌려 세상에 희망을 건네줄 이야기로 풀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휘는 마에스트로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맡는다.

올해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에서 호흡을 맞췄던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강요셉이 다시 한 무대에 선다. 또 다른 미미 역은 소프라노 이윤경이 맡고, 그와 함께할 로돌포에는 테너 신상근이 나선다.

무제타 역은 소프라노 박소영과 김유진, 마르첼로 역은 바리톤 김기훈과 이승왕이 출연한다.

'라 보엠'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12월3일 오후 3시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에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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