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이었는데…미 빅테크들, 주가 반토막에 줄줄이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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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IT기업들이 줄줄이 신규 채용 중단은 물론 대량 감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황을 누리던 이들 기업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의 현실을 맞아 주가 역시 반토막나고 있다.
CNN은 지난 10월 고용지표를 인용해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기업들 중 일부가 감원과 채용 중단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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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위터 대량 해고…리프트·스트라이프 등은 10% 이상 감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대형 IT기업들이 줄줄이 신규 채용 중단은 물론 대량 감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황을 누리던 이들 기업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의 현실을 맞아 주가 역시 반토막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3일 신규 채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측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러한 중단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제와 비즈니스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썼다. 지난달 말 아마존은 홀리데이시즌(4분기)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급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47% 이상 하락했다.
애플 역시 연구개발(R&D)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채용 동결을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현재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일부 사업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기술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애플은 올해 마지막 분기(10~12월)의 더딘 성장, 높아진 대출 비용, 소비자 지출 감소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인해 아이폰14 생산도 타격을 받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25% 하락했다.
구글 역시 몇달 전, 내년까지 신규 채용을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이번 주부터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모기업인 메타는 직원 8만7000명 중 수천명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인 리프트는 지난 3일 직원의 13%인 약 7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정리해고를 발표하는 성명에서 구조조정 비용이 2700만~3200만 달러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70% 가까이 폭락했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인 스트라이프도 지난주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직원의 약 14%를 해고할 것이라고 알렸다. 바로 지난해만 해도 스트라이프는 950억달러 가치를 가진 미국내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핀테크 기업 차임도 1300명 직원 중 12%를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한 곳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다. 지난주 7500명 인력 중 절반이 감축됐는데 직원들의 회사 이메일이나 사내 시스템 사용이나 접근을 차단해버려 자신이 해고 대상임을 알게 해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지난 10월 고용지표를 인용해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기업들 중 일부가 감원과 채용 중단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반에 나쁜 소식"이라고 진단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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