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10월 수주량은 중국에 밀렸다.. 왜?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입방미터급 LNG FSRU. 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치선박을 선별 수주한 여파로 지난달 전체 수주량에서는 중국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41만CGT(표준선 환산톤수·75척)로 중국이 180만CGT(32척·53%), 한국이 143만CGT(22척·42%)를 수주하며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수주량은 전월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19%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조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위주로 수주하는 반면 중국 조선사들의 주력인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늘면서 중국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0월 누적 발주량은 작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475만CGT로 집계됐다. 한국과 중국이 각각 1465만(261척), 1581만CGT(570척)를 수주하며 42%와 46%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준 잔량은 전월 대비 86만CGT 증가한 1억470만CGT로 국가별로는 중국 4489만CGT(43%), 한국 3675만CGT(35%) 순이었다.

한편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 161.96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68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17만4000m³이상 LNG 운반선이 2억4400만달러에서 2억4800만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초대형 유조선은 1억20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15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