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와 주세요"‥참사 당일 쏟아진 119 신고
[930MBC뉴스]] ◀ 앵커 ▶
10·29 참사 당일 119 상황실에 접수된 신고 녹취록 전문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참사 첫 신고인 밤 10시 15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 56분까지, 수십 초 단위로 시민 신고가 87건 쏟아졌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의 첫 신고, 당일 밤 10시 15분.
119에 전화를 건 신고자가 "압사당하게 생겼다", "경찰이든 소방이든 보내주셔서 통제해야 할 것 같다"며, "엄청 많이 다쳤을 것"이라고 현장 상황을 전합니다.
10시 20분, "사람 몇명이 압사당해서 죽을 것 같다" "열명 정도 깔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십초 단위로 119 상황실에는 구조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당시 현장은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신고하는 것도 어려웠던 상황.
10시 29분, "지금 언덕으로 내려가면 다 살수 있다, 제발 한번만 살려달라"는 신고자에게 소방 당국이 처음으로 "지금 도착했다"고 알립니다.
참사 첫 신고로부터 14분이 지나서야 소방이 근처 현장에 도착한 겁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현장에 소방 구조 인력과 경찰 배치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은 계속됩니다.
11시 12분에는 "호텔 쪽으로 사다리차를 가지고 사람을 빨리 빼내야 한다"며 "사람이 몇십만명인데 겨우 2백명 와서 어떻게 하냐"는 외침도 나왔습니다.
11시 13분에는 한 시간 전에 신고했던 시민이 "너무 화가 나서 다시 전화했다"며 "군부대를 투입해도 모자라다, 경찰이고 소방관이고 다와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이미 신고하지 않았냐"며 인력을 더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11시 48분에 소방대응 3단계가 발령된 뒤부터는 사고 사실을 알게 된 가족이나 친구의 실종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자료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호선 의원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930/article/6424756_357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윤 대통령 부부, 한남동 관저 입주‥오늘부터 한남동서 출근
- 참사 당일 119에 쏟아진 신고 87건 "빨리 와 주세요"
- 한 총리 "정부가 국민 안전 지키는 데 책임의 한계 없어"
- 연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다중밀집 대처 교육"
- 예결위, 종합정책질의 이틀째‥10·29 참사 질의도
- 북한·러시아, 미국 주장 반박 "무기거래 한적 없고 계획도 없어"
- '박원순 지지' 서울시 해직공무원, 복직 소송 패소
- 한동훈 "황운하·김어준 직업적 음모론자"..민주 "국회 모독" 반발
- 오늘 미국 중간선거‥'접전지' 무효 소송 잇따라
- 펠로시 의장 "남편 피습 생각도 못해‥정치행보에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