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곽재식 "3300년 전에는 강원도 정선이 구리 관련 최첨단 기술 도시"

이연실 2022. 11. 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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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8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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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F소설 쓰는 과학자 곽재식이 '과학편의점' 코너에서 청취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재밌는 과학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곽재식 작가님, '당혹사'에서 보고 '철파엠'에서 또 봐서 좋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며 "'당혹사'에 고정으로 가신 거냐 게스트로 가신 거냐?"라고 묻자 곽재식이 "시즌4 마지막회에 불러주셨다. 이 프로그램 처음 파일럿 방송 때도 출연했는데 시작과 끝을 장식해서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님, 오늘 월식 잘 보려면 준비할 게 있냐? 몇 시부터 어느쪽 하늘을 봐야 하냐? 망원경 없어도 되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에 곽재식은 "망원경 없어도 된다. 해와는 달리 달빛이 은은하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 보시면 된다. 특별히 준비할 건 없다. 시각은 제가 기억을 잘 못하겠다. 살펴보셔야 할 것 같다. 달이 동쪽 하늘로부터 떠서 서쪽으로 지니까 동쪽 하늘을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곽재식은 "11월 9일에 '크리처스-신라괴물해적전' 2편이 나온다"라며 신간 소식을 전하고 "신라, 괴물, 해적 다 재밌는 얘기 아니겠냐. 세 가지 재밌을 만한 이야기가 서로 섞여있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현장감이 생생하게 넘치는 곳에서 해적들이 괴물들과 싸우면서 모험을 벌이는, 꿈과 환상과 모험과 재미와 감동의 서사시다"라고 소개했다.

이후 곽재식은 11월 '금속' 테마로 구리에 대해 소개하며 "사람이 사용한 순서대로 생각하면 구리가 모든 금속의 어머니다, 모든 금속의 큰 누님이다, 장녀다 이런 식으로 얘기해볼 수 있다. 인류문명이 처음으로 대량으로 활용하기 위해 가공해서 쓴 첫번째 금속 재료가 바로 구리다. 특히 구리에다가 주석을 약간 섞은 제품인 청동 같은 경우는 가공하기는 상당히 쉬우면서도 녹도 잘 슬지 않고 튼튼해서 머나먼 고대에는 여러가지 물건을 만드는 데 철 대신 많이 사용되었다. 요즘에도 동상 같은 것을 만들 때 청동을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구리 동자를 써서 동상이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청동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청동기시대에서부터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며 곽재식은 "남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청동기가 만들어진 곳, 발견된 곳은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유적이라는 곳이다. 이곳에서 2016년에 지금으로부터 약 33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청동기 즉 구리로 만든 제품이 발견되었다. 지금은 정선이 대도시가 아니지만 어쩌면 3300년 전에는 강원도 정선이야말로 남한에서 구리를 만들고 사용하는 기술이 가장 발달한 최첨단 기술을 가진 도시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곽재식은 "정선에서 발견된 고대 구리제품은 뭐였을까? 칼? 방패? 갑옷? 의외로 3300년 전 남한 최초의 구리제품의 용도는 몸을 치장하는 장신구였다고 한다. 이것을 보면 예로부터 한국인은 패션을 정말 중시하는 민족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학자들은 높은 사람들의 권위를 보여주는 훈장, 예복, 종교적인 장식품 이런 것들을 만들었던 구리로 보고 있다"라고 말하고 "구리와는 관련 없지만 정선 아우라지유적에서는 51개의 방이 붙어있는 아파트 같은 유적도 나왔다. 도대체 이걸 왜 언제 만들었는지가 우리나라 고고학계의 수수께끼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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