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D램 점유율 8년 만에 최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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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 속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유진투자증권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179억7000만 달러로 2분기 대비 29.3% 급감했다.
IDC 자료 기준 삼성의 D램 점유율은 2013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의 메모리 수급 모델에 의하면 비트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39.5%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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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반도체 한파 속에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유진투자증권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179억7000만 달러로 2분기 대비 29.3%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으로 41.0%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지만 전분기 43.7%에 비해서는 2.7% 감소했다. 반면 2위 SK하이닉스는 27.6%에서 29.5%로, 3위 마이크론은 23.4%에서 24.2%로 각각 증가했다.
IDC 자료 기준 삼성의 D램 점유율은 2013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의 메모리 수급 모델에 의하면 비트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39.5%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빅3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 하락이 눈에 띈다"며 "이런 부분이 최근 감산 논쟁에서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어닝 쇼크'를 보이면서 감산과 투자 축소를 공식화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60.5%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 60.3%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영업이익 2조1569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어닝쇼크다.
이에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고통스럽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메모리반도체 시장 불황이 계속돼 투자 축소와 생산량 감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업계 3위인 미국 마이크론도 "수요 위축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내년도 설비투자를 30% 감축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투자를 유지하고 감산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76조7817억원, 영업이익 10조852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39% 줄었다.
특히 반도체 부문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 실적이 부진했다. DS부문의 3분기 매출은 23조200억원, 영업익은 5조12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2.8%, 영업익은 48.7%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삼성전자는 투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인위적인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고객사 재고조정 폭이 커 수요 약세가 보이는데, 내년에는 데이터센터 증설도 확대되고 신규 CPU(중앙처리장치)를 위한 DDR5 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외부 기관에서 D램 중심으로 (내년) 하반기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현재 시점에서 수요가 위축된 것은 맞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수요 회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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