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키우던 '풍산개' 반납에…홍준표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하더니"

김민정 2022. 11. 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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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국가 반납'을 두고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느냐"고 비아냥 됐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 풍산개 국가 반납 논란에 대해 "행안부는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 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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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국가 반납’을 두고 “개 세 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느냐”고 비아냥 됐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에 선물 받은 풍산개 세 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으로부터 풍산개 2마리를 받았고, 올해 3월 윤석열 당선인과 청와대 회동에서 풍산개를 문 전 대통령이 데려가기로 했다.

이에 임기 마지막 날 심성보 대통령기록관과 오종식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은 협약서를 작성했고, 사료비·의료비·사육사 인건비 등으로 약 250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후 예산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자,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하더니 사료 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하는 거 보니”라며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 주나. 참 좋은 나라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 풍산개 국가 반납 논란에 대해 “행안부는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 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해 다시 입법예고 하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진척이 없다.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면서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할 경우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 측이 풍산개를 맡아 키우기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대통령실이 반대해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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