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told] 5년 연속 라리가 팀에 탈락...맨유, '징크스'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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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대진.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군림한 바르셀로나와 맨유가 UEL 16강 PO에서 만났다.
바르셀로나는 UCL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해 UEL로 떨어졌고 맨유는 UEL 조별리그에서 2위에 올라 PO행에 올랐다.
2016-17시즌 UEL에서 우승한 후, 맨유는 5년 연속 유럽 대항전에서 스페인 팀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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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최악의 대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악의 징크스까지 극복해야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7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본부에서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PO) 대진을 추첨했다. 16강 PO에서는 같은 리그 팀끼리 맞붙지 않으며, UEL 조 2위 팀과 UCL 조 3위 팀이 경기를 치른다. 16강 PO 1차전은 2월 16일, 2차전은 23일에 열리며 UEL 조 1위 팀(시드팀)이 2차전에 홈경기를 치른다.
역대급 대진이 완성됐다.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군림한 바르셀로나와 맨유가 UEL 16강 PO에서 만났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진 같겠지만, UEL 대진이 맞다. 바르셀로나는 UCL 조별리그에서 3위를 기록해 UEL로 떨어졌고 맨유는 UEL 조별리그에서 2위에 올라 PO행에 올랐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분위기는 바르셀로나가 더 좋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11승 1무 1패(승점 34점)를 기록, 1위에 올라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나름 체계를 잡았고 우승을 향해 도전 중이다. 맨유 역시 에릭 텐 하흐 감독 밑에서 꾸준히 색깔을 잡고 있다. 시즌 초반엔 다소 흔들렸지만 이후 승점을 쌓아 어느새 5위까지 올랐다.
바르셀로나 자체만으로도 힘든 상대지만, 맨유는 최악의 징크스까지 극복해야 한다. 2016-17시즌 UEL에서 우승한 후, 맨유는 5년 연속 유럽 대항전에서 스페인 팀에 탈락했다.
2017-18시즌은 세비야였다. 당시 UCL 16강에서 세비야를 만난 맨유는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때부터 기구한 운명이 시작됐다. 2018-19시즌엔 UCL 8강에서 바르셀로나에 탈락했다. 2019-20시즌엔 UEL 4강에서 세비야, 2020-21시즌엔 UEL 결승에서 비야레알을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12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인 지난 시즌엔 UCL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졌다.
이번에도 맨유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스페인 팀을 만나게 됐다. 이미 패배 경험이 있는 바르셀로나인 만큼 평소보다 더욱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맨유는 최근 흐름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라리가 팀에 약하다. 맨유는 유럽 대항전에서 역대 11개의 라리가 팀을 상대했다. 이중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팀은 4팀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중 3팀은 최근 전력이 크게 약화해 유럽 대항전과는 거리가 멀어진 팀들이다. 바르셀로나(23.1%), 레알 마드리드(18.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0%), 세비야(0%) 등 강팀들을 상대로 맨유는 초라한 승률을 보이고 있다.
여론도 바르셀로나 쪽으로 기울고 있다. 슈퍼컴퓨터 역시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자체적인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확률을 구했다. 맨유가 바르셀로나를 이기고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고작 28%에 불과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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