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 주문 받아 군복 제작 중…열차로 수송 가능성"

이설 기자 2022. 11. 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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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군인들의 군복을 제작해 북러 간 화물열차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평양의 소식통이 "요즘 평양 모란봉구역에 있는 수출피복공장(은하피복공장) 등에서 러시아 군복을 임가공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군복을 만들기 시작한 지 1개월이 됐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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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내부 소식통 인용해 보도…"北, 임가공 형태로 생산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평양피복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군인들의 군복을 제작해 북러 간 화물열차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평양의 소식통이 "요즘 평양 모란봉구역에 있는 수출피복공장(은하피복공장) 등에서 러시아 군복을 임가공 형태로 생산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군복을 만들기 시작한 지 1개월이 됐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해당 공장에서 러시아로부터 원단을 공급받아 군복을 제작 중이며 러시아 측이 대량으로 주문을 해왔다는 얘기를 공장의 고위 간부에게 들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참전 중인 러시아 군인들의 겨울 동복과 속옷 등을 제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이 소식통은 지난 2일 재개된 북러간 화물열차를 통해 이곳에서 생산된 옷들이 전달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하산역에서 북한 두만강으로 국경을 통과하는 열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중단됐다가 지난 2일 재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이 소식통은 코로나19 이전까지는 평양에 있는 수출피복공장들이 중국을 비롯한 동유럽 나라에서 주문받은 임가공 의류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였었다고 부연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도 RFA에 "지난달부터 평성에서 가동하는 수출피복공장에서 러시아 군인들의 겨울용 동복을 임가공으로 주문받아 생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가 공급하는 임가공 군복 원자재는 러시아 주재 북한무역대표부가 러시아 항구를 통해 북한 나선항으로 보낸다"면서 "나선항구에 도착한 원자재는 두만강역에서 화물열차를 통해 평양과 평성 등지로 보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에서 의류 및 신발을 수입하는 것은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위반된다.

한편 앞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주북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연방정부가 북한에서 의류와 신발을 구매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며 수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주북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는 "유엔이 제시하는 법적 조건에 따라 수입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덧붙였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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