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t 철판 3개에 깔려... 광주 평동산단서 20대 노동자 사망
김명진 기자 2022. 11. 8. 09:08
광주광역시 평동산업단지의 한 전자제품 부품 제조 공장에서 20대 남성이 1.8t(톤)짜리 철판 롤 3개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4분쯤 평동산단 내 DK산업에서 작업을 위해 바닥에 세워둔 철판 롤 1개가 A(24)씨 몸을 향해 떨어졌다.
A씨가 코일에 깔리는 충격으로 옆에 있던 철제 롤 2개가 추가로 넘어져 그를 덮쳤다. 해당 철제 롤들은 직경 147cm, 폭은 19~26cm, 무게는 각 약 1.8톤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119구급대가 출동해 A씨를 인근 전남대병원으로 옮겼지만 곧 사망했다.
조장이었던 A씨는 사고 당시 조원인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사고 발생 때 현장에는 같은 업체 직원 12명이 작업에 투입된 상태였다고 한다. 해당 업체는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과실 책임자가 가려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는 노동 당국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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