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크라전 관련 러시아 지지하지만…“무기·탄약 수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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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성은 "우리는 로씨야(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8일 <조선중앙통신> (중통)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앞서 미 정보당국이 지난 9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려고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발을 구매했다고 밝히자, 북한 국방성은 9월22일 <중통> 으로 공개한 '장비총국 부총국장 담화'를 통해 "우리는 지난 시기 로씨야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중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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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두번째 ‘무기거래’ 부인 담화 내
북한 국방성은 “우리는 로씨야(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8일 <조선중앙통신>(중통)이 보도했다.
북한 국방성은 ‘군사대외사업국 부국장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이 우리와 로씨야 사이의 무근거한 ‘무기거래설’을 계속 여론화하면서 이를 기정사실화해보려고 책동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책동을 국제무대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시각을 흐려놓으려는 적대적 기도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이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미국이 내돌린 ‘무기거래설’을 반공화국 모략설로 규탄했다”며 “미국은 근거없이 우리 공화국을 걸고들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국방성의 이번 담화는 지난 2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을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며 ‘북-러 무기거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반박의 성격을 지닌다. 앞서 미 정보당국이 지난 9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려고 북한에서 포탄과 로켓 수백발을 구매했다고 밝히자, 북한 국방성은 9월22일 <중통>으로 공개한 ‘장비총국 부총국장 담화’를 통해 “우리는 지난 시기 로씨야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줄곧 우호적 태도를 보여온 북한이 미국의 북-러 무기거래 의혹 제기에 거듭 공식 부인 담화를 발표한 것은 담화 내용의 사실 여부와 별개로 외교적 함의가 있어 보인다.
앞서 북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2월28일 외무성 대변인의 <중통> 회견 형식을 빌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원은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이고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며 러시아 쪽을 정치적으로 지지한다는 공식 견해를 처음으로 밝혔다. 또 지난 7월14일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자치공화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이런 사정에 비춰 미국으로선 북쪽이 ‘그래 무기 지원했다, 어쩔래?’라고 맞서기보다 무기거래를 공식 부인하는 담화를 거듭 내놓은 상황을 더 싫어할 까닭은 없어 보인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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