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특화설계’에 주목을

올하반기 수도권 공급 잇따라

물류 편의성 등 꼼꼼히 따져야

수익형 부동산 중의 하나인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급증하면서 옥석을 가리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에서 많은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되는 만큼 수요를 갖추지 못한 지역의 경우 자칫 공실 기간이 장기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류 이동의 편의, 친환경 조경, 커뮤니티, 휴식공간, 기숙사 등 차별화된 업무 공간을 갖춰 입주 후 만족감이 높은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8일 건설업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9월 기준 등록 지식산업센터는 139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 승인이 2017년 76건, 2018년 98건, 2019년 133건, 2020년 141건 등으로 해마다 늘면서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 사업을 주로 했던 건설·시행사들이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속속 뛰어들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 브랜드 프리미엄, 특화설계 등을 갖춘 지식산업센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지식산업센터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경기에서는 ㈜군포복합개발피에프브이(시공·태영건설·SK에코플랜트·SK D&D)가 군포시 군포역세권복합개발지구 A-1BL(당동 150-1번지 일대)에서 ‘트리아츠(조감도)’를 공급 중이다. 연면적 약 24만㎡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규모로, 업무형과 제조형이 결합한 복합 지식산업센터다. 물류 상·하차의 편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도어 투 도어 시스템’과 직선 주행을 통해 3개 층을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한 특화 시스템인 ‘다이렉트 패스 시스템’이 적용된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향동지구에 ‘DMC 시티워크’를 조성한다. DMC 시티워크는 연면적 9만4797㎡ 규모, 지하 3층∼지상 7층으로 설계된 지식산업센터로 업무형 공장과 제조형 공장으로 구성됐다. 이에 근린생활시설, 휴게실, 회의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설계되어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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