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전문가 "풍계리 갱도 봉쇄 여부가 핵실험 시기 전망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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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전문가가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가늠하는 단서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봉쇄 여부를 꼽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VOA에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갱도나 갱도 입구를 막아 핵실험 시 발생하는 폭발파나 방사능 파편, 낙진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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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의 핵전문가가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를 가늠하는 단서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봉쇄 여부를 꼽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VOA에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갱도나 갱도 입구를 막아 핵실험 시 발생하는 폭발파나 방사능 파편, 낙진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갱도 입구 봉쇄는 핵실험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갱도를 막은 후 2~3주가 지나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수 있어 최대한 핵실험 실시 직전에 갱도를 봉쇄한다는 설명이다.
또 갱도 봉쇄는 핵실험 시 발생하는 원자폭발을 막기 위한 매우 정교한 준비 과정이어서 한번 막으면 다시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를 근거로 갱도 봉쇄 흔적으로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는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갱도 봉쇄 전까지 기폭 장치와 핵폭발 위력 계측을 위한 진단 장비를 갱도 안으로 옮기고 전기 케이블 연결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작업도 선행돼야 한다며 핵실험장 내에서 인원과 차량의 움직임도 관측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북한이 이를 숨기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 않아 이미 갱도 내부에 장비가 들어가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미 정보 당국이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 봉쇄를 확인했다면, 북한의 7차 핵실험이 당장 내일 이뤄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면서 기술적인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는 북한의 핵실험에 '김정은의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전날인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장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도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위성사진 분석 결과 핵실험장으로 유력한 풍계리 3번 갱도에서는 특별한 동향이 파악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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