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배드민턴 꿀잼!"서울리머X'레전드'김병지 함께 즐긴 드림패럴림픽
"패럴림픽 종목도 더 많이 배워보고 싶어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대표적 '장애인식 개선 체험 프로그램' 드림패럴림픽이 서울림운동회 속으로 들어왔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2019년부터 이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이천 지역 초중고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드림패럴림픽'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6월, 평택세계장애인역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 지난 9월 제주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지난달 울산전국장애인체전 현장에서 비장애인 학생, 성인 대상 패럴림픽 종목 체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하늘이 유난히 높푸르던 5일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운동회, 서울림운동회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야외 부스에도 드림패럴림픽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세상의 15%는 장애인'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위더15(#WeThe15)' 캠페인, 보랏빛 부스 옆에 휠체어 배드민턴, 쇼다운, 골볼 등 시각종목과 뇌성마비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보치아 등 3종목 체험 공간이 활짝 열렸다.
오후 1시 점심을 먹고, 첫 정규종목 경기를 마친 각 학교 학생들이 삼삼오오 드림패럴림픽 현장을 찾았다. 휠체어배드민턴 국대 출신 인기강사, 정경희 대한장애인체육회 여성위원의 친절한 지도에 휠체어 조작법을 배우고 휠체어에 앉은 채 라켓으로 셔틀콕을 맞춰냈다. 정 위원은 "요즘 애들은 공부만 하고 학원에 앉아 있어 체력이 약하다. 장애학생들도 에너지 발산이 중요하다. 드림패럴림픽은 스포츠 체험과 장애인 체험을 함께 하면서 에너지도 발산하고 장애인식 교육도 한번에 할 수 있는 교육적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장애, 비장애 학생이 함께 찾아온 서울림운동회, 다른 수업들과 차이는 없었을까. 정 위원은 단호했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차이는 없다. 장애는 문제가 안된다. 마음의 문제다. 적극성과 얼마나 재미있게 느끼느냐,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마인드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며 웃었다.
이날 오후 '꽁지머리'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서울리머들을 응원하고자 현장을 찾았다. 휠체어 배드민턴 종목을 보자마자 "한번 해보겠다"며 도전을 선언했다. K리그 706경기 최다 출전, '폭풍선방' 골키퍼답게 눈부신 반사신경을 자랑했다. 휠체어에 앉은 채 세상의 모든 셔틀콕을 받아내는 모습에 서울리머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휠체어 배드민턴을 함께 즐긴 서울리머들과 서울림운동회 '시그너처 V포즈'를 인증샷을 찍은 김 부회장은 체험 영상을 자신의 SNS에 실시간으로 올렸다. '우리가 하나일 때 밝은 세상! 마법이 이루어집니다. #2022서울림운동회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여기지금우리함께 #체험 #휠체어배드민턴'이라고 썼다.
난생 처음 패럴림픽 종목을 체험한 아이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깔깔 웃으며 신나게 즐기는 줄만 알았는데, 아이들의 입에서 의외로 진중한 대답이 돌아왔다. 수서중 1학년 김하경양은 "드림패럴림픽 종목을 해보니, 장애 학생들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힘들 것 같다. 차별이 있는 세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육도 많이 하고,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같이 어울릴 기회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명고 김현우군은 "드림패럴림픽을 통해 난생 처음 휠체어 배드민턴을 접했다. 휠체어를 조작하면서 배드민턴을 치려니 쉽지 않았다. 선수분들 모두 노력이 대단하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같은 학교 이규민군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 패럴림픽 경기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저게 뭐지' 했었는데 직접 해보니 흥미가 생겼다"고 후기를 전했다. 백문이 불여일행, 무엇이든 직접 해보면 달라진다. 이날 '드림패럴림픽' 체험존을 찾은 200여명의 학생들은 "패럴림픽 종목도 더 자주, 더 많이 배워보고 싶다"며 입을 모았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스포츠 교육을 통해 장애-비장애 없는 하나 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통합체육을 통한 교육이 아이들의 바른 인성을 이끌고, 통합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서울림운동회와 드림패럴림픽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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