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풍계리서 핵실험 임박 동향 관측 안돼"

이상현 2022. 11. 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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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꼽혔던 10월 말∼11월 초가 지나는 가운데 위성사진 전문가들은 핵실험 임박의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지로 유력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현재 특이 동향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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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원작업 상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3번 갱도를 가동 상태로 복원하려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꼽혔던 10월 말∼11월 초가 지나는 가운데 위성사진 전문가들은 핵실험 임박의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통화에서 북한의 핵실험지로 유력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현재 특이 동향이 포착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3번 갱도는 현재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고, 북한이 핵실험을 원할 때 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핵실험이 임박했을 때 보이는 명확한 움직임은 관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가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상황은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미국의소리(VOA)와 통화에서 "핵실험을 위해서는 갱도 봉쇄 전까지 기폭 장치와 핵폭발 위력 계측을 위한 진단 장비를 갱도 안으로 모두 옮기고 전기 케이블이 제대로 연결돼 있는지를 최종 확인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내에서 인원과 차량을 움직이는 모습이 관측돼야 하지만 최근 그 같은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갱도 봉쇄'가 핵실험 시기를 가늠하는 단서라면서 한미 정보 당국이 이런 흔적을 포착해 핵실험 임박을 전망했던 것이라면 이른 시일 내 실시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바로 실시하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활발한 건설 움직임에 대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의 징후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전문가도 있었다.

조지프 버뮤데즈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RFA에 "위성사진으로 관찰되는 서해 위성발사장에서의 활발한 건설 움직임이 곧 ICBM 시험 발사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발사장에서 (북한이) 더 크고 더 정교한 우주발사 비행체를 개발하게 된다면 그 기술을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북한 7차 핵실험 전망 관련 주요일지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로 점쳐지던 10월 말∼11월 초가 별일 없이 지나가는 분위기다.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은 당초 중국 당대회 폐막(10월 22일) 이후부터 미국 중간선거일인 오는 8일(미국 현지시간) 사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관측해 왔다. 미국의 중간선거(11월 8일)가 7일(현지시간)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 감행 시점을 조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워싱턴DC 조야에서도 나오고 있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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