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형집행 앞둔 남성 저항했다고 '선 살해·후 교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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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이 사형집행 직전 남성을 먼저 살해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비정부기구(NGO) 증언을 토대로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소재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시스탄발루치스탄주 남동부 자헤단 교도소에서 다른 남성과 함께 교수형에 처해질 예정이던 네마툴라 바라후이라는 교도관들과 대치하다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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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이란 당국이 사형집행 직전 남성을 먼저 살해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비정부기구(NGO) 증언을 토대로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소재 이란휴먼라이츠(IHR)에 따르면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시스탄발루치스탄주 남동부 자헤단 교도소에서 다른 남성과 함께 교수형에 처해질 예정이던 네마툴라 바라후이라는 교도관들과 대치하다 살해됐다.
IHR은 불특정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계획된 사형 집행 전 경찰관들과 말다툼을 벌이다 살해됐으며 교도관들이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교수형에 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탄발루치스탄과 이란의 수니파 소수민족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을 취재하는 할바시 뉴스 사이트도 바라후이가 처형되기 전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할바시 뉴스는 바라후이가 이른 아침 깨어났을 때 처형될 것이라는 말을 전해들었고 이후 무심코 저항하다가 교도관들에게 날카로운 물건으로 목을 맞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바라후이는 세 명의 딸이 있었지만, 그의 가족들은 교도소 당국의 제지 탓에 수년 간 그를 만나지 못했다.
이란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해 함구했다. 또 이란 내 대부분의 사형 집행이 그렇듯 이란 언론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지난해 이란에서 기록된 사형 집행 건수는 최소 314건으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았다. 단, 국제앰네스티는 매년 수천 건의 사형 집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중국에는 그런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IHR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란에서 462명이 사형 당했다고 밝혔다.
시스탄 발루치스탄에 사는 수니파 발루치족 대표들은 이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은 다른 지역 대비 불균형한 수의 사람들이 처형을 당하고 있고, 전반적인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IHR은 이 지역에서만 지난 9월30일 보안군에 의해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이란 내 주요 화약고로 떠올랐다. 사망자들은 지난 9월 도덕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가 촉발한 반정부 시위로 살해된 사람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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