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긴축에 증시 상승 제한적…집권당 투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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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올해에는 미 증시 상승폭이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남은 2년 임기 동안 공화당의 영향력이 강화된다면, 향후 정책 방향성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할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 개회할 미국 정부가 크게 다룰 사안은 △재정지출 및 부채한도 이슈 △세금 △국가 안보 △에너지 자립 이슈 등으로 압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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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에너지자립·국가 안보 공통적 목소리
공화당 장악시 2차전지·완성차株 영향권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간선거가 막을 올리는 가운데 올해에는 미 증시 상승폭이 이전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 재정정책 부양 기조 선회 여력이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시에는 에너지 안보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 여부에 따라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고강도 긴축에 지수 상승 기대감보다는 집권당의 기조 변화에 따라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예년 중간선거와 달리, 하원뿐 만 아니라 상원에서도 모두 공화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쪽의 시나리오가 우세해지고 있다.
민주당에게 가장 불리한 시나리오는 양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시나리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의 남은 2년 임기 동안 공화당의 영향력이 강화된다면, 향후 정책 방향성은 보수적인 색채가 강할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 개회할 미국 정부가 크게 다룰 사안은 △재정지출 및 부채한도 이슈 △세금 △국가 안보 △에너지 자립 이슈 등으로 압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영향력이 확대된다면, 증시에 미치는 시사점은 우선 △친기업 성향과 긴축 재정을 강조해, 기업이익 감소와 인플레이션이 화두인 증시에서는 부정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섹터별로는 기대감을 가져도 될 산업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의 공통된 목소리는 에너지 자립과 국가 안보다. 관련 섹터는 자본재(국방, 조선, 기계)와 반도체 및 일부 2차전지 기업이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자본재(우주, 기계, 조선)와 2차전지 테마의 이익 상향조정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는 이익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미국 내 생산성 증진을 위한 시설투자 증가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편 양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을 하게 된다면, 완성차와 일부 2차전지 업종은 IRA 법안 재개정 여부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IRA 법안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지 않은 전기차는 보조금 7500달러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터리 내 소재의 일정 비율도 미국에서 제조하거나 조립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시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IRA 법안 수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IRA 법안 처리 당시 공화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 공화당은 민주당과 달리 자국 기업들의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해 일부 전기차 소재와 부품은 외부 조달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은 9월 이후 성과가 부진한 점도 짚었다. IRA 법안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 수급 개선 강도가 약화됐다는 해석이다. 이 연구원은 “기관은 그간 2차전지와 자동차에게 동시에 관심 을 보였지만, IRA 법안 발표 이후 두 섹터를 분리해서 보기 시작했다”며 “관련 기대감이 재차 상승한다면, 수급 디커플링이 일부 해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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