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한섬·신세계인터…패션 대기업, 3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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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비롯해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 대기업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수입·럭셔리 브랜드 상품 수요가 늘면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럭셔리 브랜드와 자체 패션 브랜드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며 "신상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져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브루넬로 쿠치넬리,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가 매출을 이끌면서 패션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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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비롯해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패션 대기업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수입·럭셔리 브랜드 상품 수요가 늘면서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4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70.6%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하락했지만 수입 상품과 온라인 호조세, SPA 부문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브랜드별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아미 60% △메종키츠네 40% △르메르 40% △톰브라운 20% 등으로 신명품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폐션 계열사 한섬은 3분기 연결 기준 326억1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 늘어난 3414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섬은 여성 캐릭터(19.7%), 남성복(17.0%), 라이선스(19.2%), 수입 편집샵(19.5%)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랑방블랑', '아워레가시' 등 신규 럭셔리 브랜드 론칭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온·오프라인 매출 신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섬 관계자는 "1~2분기에 이어 온·오프라인 성장세가 지속된 데다가 프리미엄 남성복·여성복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3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875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71%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럭셔리 브랜드와 자체 패션 브랜드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며 "신상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져 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브루넬로 쿠치넬리,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가 매출을 이끌면서 패션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어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9월 초 신규 론칭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엔폴드는 론칭 한 달 만에 내부 목표 매출의 200% 이상을 올렸다. 신규 라이징 브랜드들의 빠른 성장세는 연말까지 꾸준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자체 패션 브랜드는 엔데믹 이후 높은 소비 심리가 지속되면서 여성복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 여성복 브랜드 보브 매출은 20%, 고급 니트웨어를 주력으로 선보이는 일라일은 50.5% 늘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실적을 꺾을 만큼의 요인이 없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이태원 사고처럼 소비 심리를 위축할 수 있는 변수가 발생한다면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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