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10년간 행방 묘연 4.7조원 비트코인 팝콘 통서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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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과거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로부터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훔친 34억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중이라는 이름의 개발업자는 10년 전 실크로드로부터 이 같은 규모의 비트코인을 훔쳤다가 지난 4일 유죄를 인정해 미 정부도 비트코인 압수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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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정부가 과거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로부터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훔친 34억달러(약 4조7500억원) 규모 비트코인을 압수했다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중이라는 이름의 개발업자는 10년 전 실크로드로부터 이 같은 규모의 비트코인을 훔쳤다가 지난 4일 유죄를 인정해 미 정부도 비트코인 압수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중씨는 최대 20년형 징역형에 처해지게 됐다.
뉴욕 연방검찰에 따르면 중씨는 2012년 9월 실크로드에서 5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불법 취득했다. 그는 9개의 익명 계좌를 이용, 사이트의 인출 처리 시스템을 교란시켜 자신의 계좌로 비트코인을 입금시켰다.
하지만 이 비트코인의 행방은 묘연했는데 수사 요원들은 지난해 11월 조지아주에 있는 중씨의 집을 급습해 비트코인이 든 컴퓨터 등을 찾아냈다. 비트코인은 지하 금고에 숨긴 장치, 욕실 벽장에 보관된 팝콘 통 안 담요에 꽁꽁 싼 단일기판 컴퓨터 안에서 발견되었다.
10년전의 비트코인 약 5만개는 그동안 34억달러 가치로 불어나 있었다.
이번 작전은 지난 2월 미 법무부가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해킹 당시 비트코인을 훔친 것으로 알려진 뉴욕 부부에게서 36억 달러 가치 9만4000개 비트코인을 압수한 데 이어 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압수작전이다.
실크로드는 2013년 10월 폐쇄 전까지 북미와 유럽의 10여개국에서 이용되던 온라인암시장으로, 이곳을 통해 마약이나 비트코인이 유통되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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