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아는기자들] DSC의 윤건수 “컬리의 적정가치는 쿠팡의 10분의 1정도, 그러니까...”

장형태 기자 2022. 11.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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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의 마지막은 번외편인 DSC의 윤건수 대표입니다. 다음주부터 시즌7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산실’로 유명한 벤처캐피털입니다. 직방(부동산 중개앱)·무신사(패션 쇼핑몰)·컬리(신선식품 쇼핑몰)·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로톡(변호사 광고 플랫폼)의 사업 초기에 잇따라 투자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8월 운용 자산이 1조원을 넘기면서, 사모펀드를 제외한 벤처펀드만으로 1조원을 넘긴 여덟 번째 벤처캐피털이 됐습니다.

모기업이 없는 전업 벤처캐피털 중 1조원 이상을 굴리는 곳은 DSC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단 두 곳뿐입니다. 윤건수 대표는 범LG 계열 LB인베스트먼트 출신으로, 2012년 독립해 지금의 회사를 세웠습니다. 최근 벤처 빙하기를 맞아 투자업계 분위기는 어떤지, 상장을 앞둔 투자사(컬리)와 이익단체와 갈등을 겪는 투자사(직방·로톡)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어 최근 DSC인베스트먼트 사무실을 찾아 윤건수 대표를 만났습니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역대 '버블'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1. “작년은 버블이었다. 단, 버블이 나쁜게 아니다.”

-작년은 버블이었나요.

“작년 버블 맞죠. 작년은 버블이 정말 심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이 1100여개 되는데, 작년 한해에만 580개가 생겼어요. 작년에 유니콘·데카콘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전세계 투자 금액 증가 추이를 보면 매년 4~5% 정도 성장하는데, 작년에는 92%가 늘었습니다. 유동성이 너무 풍부했기 때문이에요. 버블이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버블이 꺼지고 있으니 투자하기 좋은 시기인가요.

“그런데 하나 생각해봐야하는게 버블이 나쁜게 아닙니다. 흐름을 보면 2000년 1차 벤처붐때는 인터넷 버블이었어요. 그때 네이버가 나왔습니다. 이후 거품이 쫙 꺼지고, 다음 버블은 모바일 버블이었어요. 카카오가 나왔죠. 작년까지는 플랫폼 버블이었습니다. 여기서 쿠팡, 직방, 배민, 컬리가 나왔죠. 버블이 생기고 여기에 관심이 몰리고, 한 두곳 스타 기업이 남고 나머지는 사라지는 이런 순환입니다. 사실 투자자들은 버블을 만들어 내는게 일입니다. 관심이 쏠려야죠. 단 한가지 명심할 점은, 버블이 한번 일어났던 영역에서는 다시 버블이 생기지 않아요. 지금 플랫폼 버블은 꺼지고 있고, 다시 플랫폼만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기는 힘들거라는 거죠. 버블단계에서는 PDR(Price to Dream·주가 꿈 비율)을 봅니다. 버블이 사라져야 PER(주가 수익 비율)을 보죠.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우리나라 금융 그룹 시총의 합보다 가치가 컸죠. 설명이 안되죠? 이게 PDR 때문입니다. 지금 주가 보세요. 이제 플랫폼 기업은 돈을 벌 것을 요구받고 있어요. 반면 지금 로봇 기업에 돈 벌라고 하나요? 섹터가 중요합니다.”

-버블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네요. 그럼 그다음 버블은 뭔가요.

“요새는 모빌리티 버블입니다. 차량공유 이쪽 말고요. 기술이죠. 자율주행 기술,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또 요새 트렌드가 환경 관리, 에너지 관련 이슈입니다. 이제 탄소를 저감하고 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술이 떠오르고 있어요. 자율주행 인프라 관련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요. 우리가 5년 뒤 삶을 보자면, 이 분야가 가장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또 2030년이면 완성차 업체들이 다들 전기차만 만든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희도 플랫폼 분야 보다는 기술 분야 투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투자본부를 바이오테크·딥테크·컨슈머테크 3개 부문으로 정비했어요. 앞으로 블록체인·모빌리티·바이오 같은 테크 분야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2. 컬리의 적정가치는 “쿠팡의 10분의 1정도?... 그러니까 "

-아까 컬리 이야기가 나왔으니 여쭐게요. 투자사인 컬리의 미래는 어떨까요.

“플랫폼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아까 말했죠? 이제는 돈을 얼마나 버느냐 이 게임입니다. 컬리는 배달시장 내 버블 주역중 하나입니다. 살아남느냐 죽느냐 이 게임인데요. 지금 컬리가 처한 상황입니다. 관전포인트죠. 물론 투자자니까 고민이 많이 되긴 합니다. 쿠팡 시가총액이 44조쯤 되니까, 10분의 1정도면 적정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신선식품 배송 분야 1위를 차지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2등까지는 살아남을거라 봅니다.”

-벤처 혹한기죠. 투자사 중 어려운 곳들도 있는데요. 지금 이 혹한기가 고용이나 청년 일자리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보고 느끼는게 있으신가요.

“어디가 얼마나 어렵다 식의 정성적인 설명은 가능한데요. 지금 말씀하신 상황에 대한 숫자와 데이터가 없어요. 미국은 이런 데이터를 확보해 체계적으로 정리해놨더라고요. 지금 우리 상황을 숫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보면 DSC 포트폴리오가 200여 곳됩니다. 작년에는 다들 사람 많이 뽑는다고 그랬죠. 유동성이 풍부해서 기업하기가 쉬웠고, 두명이 필요한 일을 세명 뽑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성장도 빨리 해야하니까 미리 인재를 확보해둔 거죠. 하지만 올해는 유동성이 확 말라버렸습니다. 이제는 셋이 하던일도 둘이 해야할 판이죠. 마케팅도 안 쓰고 효과를 내야하고요. 6월까지는 괜찮았는데 확 나빠졌어요. 대부분 자연감소 인력을 충원하지 않습니다. 거기다 개발자들은 팀으로 옮겨다녀서 한명만 줄이기도 쉽지 않고요. 메쉬코리아 같은 곳 감원한다고 기사 나오잖습니까. 앞으로 연말까지 이런 회사 많이 나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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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금 조달금리 6% 넘어가..민간에서 돈이 거의 안온다”

-내년 초가 그럼 진짜 겨울이겠네요.

-내년 정부 예산에서 모태펀드 예산이 40% 줄었습니다.

-그래도 어려울 때 투자 줄이는건 납득이 되긴 합니다만.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역대 '버블'의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4. 직방의 갈등 “상가 1층에 부동산중개소? 다 비용. 미국은 1층 아닌 윗층에 있어.”

-투자사들이 이익 단체와 갈등이 심합니다. 로톡은 변협과, 직방은 중개사협회와 맞서고 있는데요.

-불경기가 스타트업에게 찬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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