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맨파’ 원밀리언 백구영 “‘잘생겼는데 유부남’ 칭찬 민망, 가수 데뷔 NO”[EN:인터뷰①]
[뉴스엔 황혜진 기자]
댄스 크루 원밀리언 리더 백구영이 빼어난 외모와 춤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원밀리언은 11월 7일 오후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Mnet 춤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여정을 마무리한 소회를 털어놨다. 이날 멤버 유메키는 개인 일정으로 인해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했다.
원밀리언은 리더 백구영을 필두로 부리더 최영준, 예찬, 루트, 알렉스, 니노, 유메키로 이뤄진 팀이다. 운영 중인 공식 유튜브 채널 '1MILLION Dance Studio'(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는 2,57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록 10월 25일 방송을 끝으로 아쉽게 탈락했으나 매회 빼어난 역량과 개성으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가수 뒤에서 그들을 한층 빛나게 해 주는 안무가이자 춤 선생님 역할에 충실했다면 '스맨파'를 통해서는 원밀리언의 진가를 확실하게 증명하며 오롯이 댄서로서 빛났다.
리더 백구영은 '스맨파'를 통해 얻은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많은 댄서 분들과의 교류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아쉬웠던 건 제한시간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기에 결과물을 만들었을 때 그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씩 남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최영준은 "가장 좋았던 건 많은 배움이었던 것 같다. '스맨파' 나오기 진짜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댄서들과도 많이 교류하고 더 많이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니노는 "형들 말처럼 교류한 것도 되게 좋았지만 지난해 '스우파'부터 시작해 댄서 활동 영역이 커진 게 감사하다. 예전보다 직업적 인식이 좀 더 괜찮아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우리뿐 아니라 아래 세대들에게도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건 아직 우리가 못 보여드린 게 많은데 어떻게 보면 방송에서 단편적으로 보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찬은 "얻은 점은 앞에서 형님들이 말씀하셨듯이 최고의 댄서 분들과 함께 미션을 헤쳐나가며 돈독해졌다는 거다. 그러면서 만난 인연들이 정말 소중했다. '스우파'를 보면서 남자 버전이 생기겠구나, 만약 생긴다면 꼭 나가서 날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스맨파'에 출연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알렉스는 "'스맨파'에 나와서 얻은 건 실력적 향상이다. 대단한 형들 사이에서 너무 많은 걸 배웠다. 다른 팀들의 움직임이나 결과물들을 보며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미션마다 내가 좀 더 열심히 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때는 나름대로 충분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영상을 보거나 돌이켜보면 많이 아쉽더라. 더 열심히 참여할 걸 후회를 했다"고 말했다.
루트는 "'스맨파'를 하며 얻은 점은 사람이다. 다른 팀원뿐 아니라 우리 팀원들은 내게 신의 선배이자 형들로 가득 찬 팀이다. 몇 개월 동안 울고 웃고 먹고 자고 같이 땀 흘리며 프로그램 안에서 서로 힘을 합쳐 투쟁을 하며 얻어낸 것들이 있다. 실력적인 부분도 컸지만 인생 선배들로서 형님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이 난관을 헤쳐나가는지 보며 얻은 게 많다"고 밝혔다.
이어 "아쉬웠던 점은 매 순간 내가 경직돼 있고 좀 더 재밌게 하지 못했던 거다. 또 기회가 온다면 웃기게 재밌게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맨파' 출연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니노는 "우승을 목표로 안 하고 왔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모든 참가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나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밀리언이 생각하는 가장 원밀리언다운 무대는 가수 비의 'DOMESTIC (팔각정)'(도메스틱 (팔각정) 시안 무대, 메가 크루 미션 무대다.
니노는 "초반에 우리 팀 색깔이 연하다는 게 고민이었는데 우리 팀은 원래 안무가들이 많은 팀이고 엔터 신에서도 커리어가 깊은 팀이다. 미션을 점점 하며 그 색깔이 짙어지다가 확실한 원밀리언 색깔을 보여준 건 'DOMESTIC' 시안 무대라고 생각한다. 무대 녹화를 하고 나왔을 때 우리도 스스로 잘 짰다고 만족했다. 미션을 통틀어 대중 분들이 가장 좋아해 주신 무대도 그 무대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원밀리언이 멋진 안무를 선보였음에도 비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관한 질문에 니노는 "결국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잘 파악해야 하는 건데 우리는 어떻게 보면 대중의 니즈를 잘 파악한 거고 의뢰인의 니즈를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객관적 기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주관적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안무를 채택할지는 결국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못 뽑힌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 우리가 확실히 대중의 니즈는 잘 파악했고 그랬다면 우리끼리 만족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최영준은 "다른 팀과 차별점을 두자면 우리는 무대를 만들 때 항상 어떤 이야기, 스토리텔링에 집중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냥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는 것뿐 아니라 어떤 메시지, 내용을 꼭 담으려고 노력한다. 그게 우리가 갖고 있는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잘 녹아든 무대가 메가 크루 무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밀리언의 경우 이미 K팝 신에서 내로라하는 안무가 팀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스맨파'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에서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했다. 최영준은 "부담됐다. 내가 나이도 있고. 지금 39살이다"며 웃었다.
최영준은 "나가게 된다면 무조건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위치라는 걸 나 또한 잘 알고 있었기에 그런 미션이 부담됐다. 원밀리언에는 수많은 뛰어난 안무가들이 소속돼 있는데 회사를 대표해 나왔다는 것으로 인해 무대가 너무너무 무거웠다. 그럼에도 출연한 건 우리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를 안 한 지 오래됐지만 잘하는 댄서들과 겨루고 싶다는 본능이 있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소속 크루에 대한 강한 자부심도 내보였다. 최영준은 "전원 안무가로 구성된 팀이라는 게 내가 볼 때도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서로 주관이 부딪힐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서로 리스펙(존경)을 해줬기에 지금까지 여러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7명이 모두 플레이어이고 안무가이고 디렉터로서 능력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워낙 실력 있는 팀이다 보니 방영 전 '원밀리언은 잘해야 본전'이라는 반응도 존재했다. '스맨파' 출연이 원밀리언에게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최영준은 "도움이 조금 된 것 같고 앞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개인적으로 원밀리언한테 너무 미안하긴 했다. 대표로 나갔는데 계속 지니까. 우리도 잘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또 너무 잘하고 이미 톱인 안무가들이 많이 소속돼 있다. 여러 가지 방향으로 원밀리언에 도움이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8크루가 나왔는데 그 크루들은 댄스 신에서 너무 잘하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이 모였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나간 것 자체가 원밀리언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구영은 2017년 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 아들, 딸을 두고 있다. 38세 기혼임에도 불구하고 미션 무대마다 아이돌 못지않은 아름다운 외모로 시청자들에게 "잘생겼는데 유부남"이라는 장난 반 아쉬움 반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백구영은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고 농담했다. 최영준은 "내가 볼 때 되게 즐기는 것 같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구영은 "이렇게 언급해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사실 '스맨파'에 참가할 때만 해도 이런 쪽으로 반응이 있을 거라는 예상을 0.1%도 한 적 없다. 가서 열심히 즐겁게 춤추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되게 민망하다. 민망한 부분이 크고 당연히 기분은 좋은데 나이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사실 많이 부끄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외출할 때 너무 막 대충 입고 나가거나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다. 반응이 사람을 바꾼다"고 덧붙였다.
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백구영에게 가수 데뷔 의향이 있냐는 질문이 전해졌다. 백구영은 "글쎄 일단 어렵다. 데뷔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사실 없다. 댄서나 안무가로서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쪽으로 온 정신이 팔려 있는 것 같다. 팬 분들이 가수 데뷔하면 좋겠다는 말을 들으면 감사하고 기분이 좋은데 약간 그런 생각은 있다. '내 까짓 게 뭐라고 데뷔를 하나'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잘 봐주시고 있다고 하니까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답했다.
백구영은 최근 SNS에 아들과 함께 추는 '새삥' 챌린지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아들도 댄서로 키울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백구영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나도 내가 원해서 춤을 췄기에 어떤 방향이든 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지원해줄 거다. 만약 춤추고 싶다고 한다면 지원하겠지만 안 그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Mnet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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