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친구들, 20세기 거장 8인 작품전|아침& 라이프

김하은 기자 2022. 11. 8. 07: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바쁜 아침, 잠시 동안 여유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죠? 전시해설가 정우철 도슨트와 함께 화제의 전시장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슨트님.

[정우철 도슨트: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8일) 소개해 주실 전시는 어떤 전시인가요?

[정우철 도슨트: 오늘은 피카소나 모네, 르누아르 그리고 고갱, 샤갈, 살바도르 달리 같은 교과서에서 본 듯한 거장 8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1400여 점 중 그림 7점과 피카소의 도자기 90점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의 특징은 명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같은 시기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했던 거장들이 서로 라이벌이자 또 친구, 스승과 제자로 활동했던 그 인간적인 관계를 또 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로운 전시가 됐습니다.]

[앵커]

피카소, 모네, 고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이 총집합을 했고 이 사람들이 만들거나 그린 진품을 볼 수 있다는 거잖아요.

[정우철 도슨트: 맞아요.]

[앵커]

작품들 빨리 만나볼까요?

[정우철 도슨트: 볼 작품이 되게 많은데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 유명한 화가 폴 고갱의 작품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고갱은 보통 고흐 친구로서 함께 언급되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센강 변의 크레인이라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지금 화면에 나오죠. 한창 공사 중인 1875년에 파리 센강의 모습이에요. 지금과는 조금 다르죠. 고갱은 사실은 화가로 활동하기 전에 주식 중개인으로 대성공을 했어요. 그런데 그런 고갱을 화가의 길로 이끌어준 사람이 카미유 피사로라는 화가이거든요. 그래서 고갱의 작품 옆에는 피사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앵커]

피사로는 저한테는 좀 낯선 이름인데 어떤 화가인가요?

[정우철 도슨트: 아마 이 방송을 보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좀 낯설어하실 것 같아요. 인상주의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데 성격 자체가 굉장히 친근하고 온순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를 약간 따르는 화가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고갱과 피사로는 스승과 제자 관계였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1893년작 퐁투아즈 곡물시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피사로는 인상주의에서 한발짝 넘어가서 신인상주의 미술운동에 참석했는데 저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점을 찍어 그렸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점묘법으로 그린 그림이죠.]

[앵커]

스승과 제자 같은 사이라고 했는데 두 사람의 그림 분위기는 또 다른 것 같아요. 다음은 어떤 화가들인가요?

[정우철 도슨트: 이번에는 친구사이로 굉장히 유명한 끌로드 모네와 르누아르의 작품이에요.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유명한 게 저 왼쪽에 있는 모네의 수련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 그 옆에 나란히 르누아르의 여성 초상을 또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 두 사람은 모네와 르누아르는 젊은 시절에 같은 화실에서 공부했고 친구였고요. 서로 야외에 나가서 그림 그리는 걸 되게 좋아했는데 시작은 되게 비슷했는데 결과는 조금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같은 인상파지만 모네는 풍경에 아름다운 인상을 그렸고 르누아르는 처음에 풍경을 그리다가 나중에 여성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여인 인물화 초상화를 그렸어요.]

[앵커]

그랬군요. 그 유명한 수련을 직접 볼 수 있다니까 기대가 되고 또 이렇게 르누아르의 작품도, 여인을 그린 르누아르의 작품도 매우 인상적인 것 같아요.

[정우철 도슨트: 맞아요. 다음은 아마 한 가지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게 여기 모네의 수련 작품이 아마 가장 고가의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전시 전체를 통틀어서요?

[정우철 도슨트: 맞아요. 그리고 다음으로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화가 작품인데 마르크 샤갈의 그림을 만날 수가 있어요. 제목이 결혼 꽃다발입니다. 너무나도 예쁜데 샤갈은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로맨티시스트이자 사랑꾼이에요. 생전에 누가 물어봤대요.꽃다발을 왜 그렇게 많이 그리냐고 물어보니까 사랑꾼답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꽃다발이라고 해서 계속 그렸다고 해요. 그런데 샤갈은 또 아픔도 많았거든요. 연이은 전쟁, 학살 그리고 사랑한 연인의 죽음까지 겪었지만 그럼에도 그림으로 사랑을 전했던 화가 중의 한 명이에요. 그런 샤갈이 파리에 왔을 때 가장 만나고 싶었던 화가가 바로 피카소입니다.]

[앵커]

드디어 피카소가 등장을 하는데 피카소의 작품도 혹시 볼 수 있나요?

[정우철 도슨트: 맞아요. 둥근 전시장에 겉면에는 그림이 걸려져 있고요. 중간에 피카소의 도자기들이 전시돼 있는데 피카소는 말년에 도자기 만드는 작업에 빠져 있었다고 해요. 그때 샤갈도 함께 작업을 했었습니다. 이번 전시 하이라이트가 아마 저 피카소의 도자기가 될 것 같아요.]

[앵커]

저는 피카소가 만든 도자기 작품은 처음 보는데, 화면을 통해서지만 디자인이 굉장히 독특한 것 같아요.

[정우철 도슨트: 저렇게 여인의 모습도 있고 소, 올빼미, 비둘기 같은 동물도 많이 만들어놨어요. 다양한 주제와 기법들을 한 번에 몰아 볼 수 있는데 작품들 이렇게 하나하나 보면 심각하기보다도 되게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보면 아마 관람객 분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아마 이 전시회에 간 많은 분들이 피카소의 도자기 매력에 푹 빠질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꼭 보러 가고 싶은 전시였습니다. 오늘은 전시 같기도 하고 미술 강의도 얻어갈 수 있는 아주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우철 도슨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