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노르웨이 특사 또 초치…"시위 지지발언은 정치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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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가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특사를 또다시 초치해 항의했다.
이란계 노르웨이 정치인인 마수드 가라하니가 반정부 성격을 띠는 '히잡 시위'를 지지하면서 자국 정치에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과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재국 주재 노르웨이 특사인 시그발드 토민 하우게를 초치해 "노르웨이 의회 의장인 (가라하니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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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이란 인권단체 소재…이란계 스웨덴 의원도 시위 지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 외무부가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특사를 또다시 초치해 항의했다. 이란계 노르웨이 정치인인 마수드 가라하니가 반정부 성격을 띠는 '히잡 시위'를 지지하면서 자국 정치에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과 이란인터내셔널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재국 주재 노르웨이 특사인 시그발드 토민 하우게를 초치해 "노르웨이 의회 의장인 (가라하니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가라하니는 테헤란에서 태어난 이란계 노르웨이 정치인으로, 노르웨이 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이란인터내셔널 인터뷰에서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연대를 표명했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44년 동안 집권했으면 충분하지 않느냐"며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란 외무부는 가라하니의 발언이 '개입주의적'이라고 비난했다.
이란이 가라하니의 발언을 문제삼아 노르웨이 특사를 초치한 건 지난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은 노르웨이 의회 의장의 개입주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으며, 이는 도덕적 판단에 따른 것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가라하니 의장은 지난 9월 트위터에 "테헤란에서 태어난 나는 만일 1987년에 부모님이 도망가는 것을 택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목숨을 걸고 거리에서 싸우는 사람들 중 하나였을 것"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스웨덴에서도 이란계 국회의원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알리레자 아쿤디 스웨덴 국회의원은 인스타그램에 이란 지도자인 하메네이와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사진을 올리고 "범죄에 책임을 지려면 짐을 싸들고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로 가라"고 촉구했다.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구금된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는 8주차로 접어들었다.
노르웨이에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의 본부가 소재한다. IHR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이래 이란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304명에 이른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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