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한국 인권이사국 진출 방해' 보도에 "사실 아냐"

노민호 기자 2022. 11. 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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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에서 자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2023~25년 임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진출을 방해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주한중국대사관은 우리나라의 이사국 선거 낙선은 "국제사회의 결정이기에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은 중국의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신장 문제의 사실 진상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인권이사회에서 신장 관련 결정 초안을 지지했고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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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자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2023~25년 임기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진출을 방해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주한중국대사관은 7일 오후 대사관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11일 진행된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에서 낙선했다. 지난 2006년 인권이사회 설립 이후 우리나라가 입후보한 선거에서 이사국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언론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사석에서 '한국의 유엔인권이사국 진출을 중국이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단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달 6일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인권침해' 상황을 토의하기 위한 결정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진 사실을 문제삼아 중국 측이 다른 유엔인권이사회 회원국들에 압력을 가해 우리나라의 이사국 선출을 방해했단 것이었다.

이에 대해 주한중국대사관은 우리나라의 이사국 선거 낙선은 "국제사회의 결정이기에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은 중국의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신장 문제의 사실 진상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인권이사회에서 신장 관련 결정 초안을 지지했고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중한 양국이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제 공정과 정의, 인류의 발전과 진보에 함께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측이 우리나라의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진출을 방해했단 보도에 관한 질의에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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