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올여름 유럽 폭염으로 최소 1만5000명 사망”
김재중 기자 2022. 11. 8. 07:36
올해 여름 유럽에서 최소 1만5000명이 이상기온으로 인한 폭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AFP통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루게 유럽 지역 국장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6∼8월은 기상 기록이 시작된 이후로 유럽에서 가장 더운 시기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럽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기상 관측 이래 온도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스페인과 독일이 극심한 폭염과 이로 인한 가뭄을 겪었다. WHO가 공개한 각국 온열 질환 사망 건수를 보면 독일 4500여명, 스페인 4000여명, 영국 3200명, 포르투갈 1000여명 등이었다. 유럽은 폭염이 동반한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더위를 식히기 위한 에너지 소비 급증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도 겪었다.
클루게 국장은 “극단적인 고온은 심장병과 호흡 장애, 당뇨병 등을 앓는 사람들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다”면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조처가 내려지지 않는 한 극단적 기후 현상으로 인해 향후 수십 년 간 더 많은 질병이 생기고 사망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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