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품은 머스크 "美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찍어라"

박가영 기자 2022. 11. 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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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머스크 CEO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통신은 머스크 CEO의 발언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하면서도,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가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다며 모순된 행동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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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대립각 세워온 머스크로이터 "주요 SNS 소유주의 노골적 정당 지지는 처음"
/AFPBBNews=뉴스1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머스크 CEO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공유된 권력은 민주당과 공화당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해 나는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당의 강경파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1억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머스크 CEO는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계속해왔다. 지난 5월에는 공화당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머스크 CEO는 당시 트위터에 "과거 민주당은 대체로 친절함을 가진 정당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투표했다"며 "하지만, 그들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며 "이제 나를 겨냥한 그들(민주당)의 더러운 속임수 캠페인이 펼쳐지는 것을 지켜보자"라고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한 이후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다. 그는 노동조합을 갖춘 자동차 기업 포드 등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대한 추가 세제 혜택, 민주당 의원들의 억만장자세 도입 움직임 등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과 바이든 대통령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아왔다.

현실 정치에 대한 머스크 CEO의 이번 발언은 트위터 인수 이후이자 중간선거 직전 시점에 나와 더욱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이번 트윗은 주요 SNS 플랫폼의 대표가 미 정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첫 사례"라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셰릴 샌드버그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6년 진보 진영 후보자들에게 막대한 기부를 했지만, 개인적인 (정치) 성향과 회사 플랫폼 관리 사이에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짚었다.

통신은 머스크 CEO의 발언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전하면서도, 머스크가 과거 "트위터가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다며 모순된 행동을 지적했다.

미국의 중간선거는 오는 8일 막을 올린다. 이번 선거는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2년 국정 동력을 결정짓고 2024년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게 된다. 다수의 여론조사 지표상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보인다. 현재는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양당이 접전을 펼치고 있어 선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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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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