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화재예방의 필요성과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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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소방서 2층 복도에는 '발화유시(發火有時)'란 글이 적혀 있다.
공장과 창고에서는 너무 많은 가연물을 적치해 놓은 것은 아닌지, 휘발유나 등유 등의 위험물은 법에서 정하고 있는 수량만큼 보관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화재 시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특수가연물 또한 품목별로 쌓아 놓은 양(나무껍질 및 대팻밥 400㎏, 볏짚 1t, 석탄 10t, 목재가공품 10㎡)과 높이(10m 이하), 쌓아놓는 바닥면적(50㎡이하)이 정해져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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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북소방서 2층 복도에는 '발화유시(發火有時)'란 글이 적혀 있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구절로 뜻을 풀이하면 "불이 쉽게 잘 붙는 알맞은 때(시간,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화재가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중요하게 새겨들어야 할 표현이다.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관도전쟁은 원소가 군사 대부분을 전방에 나가 싸우게 하고 후방의 보급창고를 소홀히 경계하다가 조조군이 식량창고에 불을 질러 원소군대가 보급자원을 잃고 전쟁에 패했으며 적벽대전에서는 배 멀미가 심한 조조군이 모든 배를 쇠사슬로 묶어(연환계), 육지처럼 쓰려 하다가 유비의 화공작전으로 전멸했음을 삼국지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는 모두 불로 인해 누군가는 승리했고, 방심했던 상대는 대패 했다.
화재는 이렇듯 우리가 안심하고 평온하게 지낼 때 또는 잘못된 판단이나 실수에 의해 일어나며 평소에 예방과 경계, 대비책이 없다면 화재 시 수많은 피해로 이어질 것 이다.
우리 집에 있는 침대, 가구, TV 등 수많은 가재도구들, 공장에서 제조·가공되는 생산품들, 물류창고에서 우리 집으로 배달 되어지는 제품들, 이러한 모든 것 들을 안전하게 잘 다루고 취급한다면 우리의 삶은 행복하며 편리한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고 공장과 창고시설에선 생산능력이나 효율이 증대되어 더욱더 많은 이윤을 추구하게 해줄 것이다. 그러나 이들 모든 물품들은 화재 시엔 모두 불에 타는 가연물일 뿐이고 이런 가연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화재하중은 높아지고 화재진압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
그렇다면 화재 예방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가정에서 평소 사용하고 있는 각종 전열기기와 가스레인지 등은 잠깐의 부주의나 소홀한 취급 실수로 언제든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불을 사용하는 보일러는 보일러 본체와 연료탱크는 1m 이상 간격을 띄워야 하고, 천장이나 벽과는 60㎝ 이상 거리를 두어야 한다. 난로 연통은 천장으로부터 60㎝ 이상 떨어지고 건물 밖으로도 60㎝ 이상 돌출되게 설치를 해야 한다.
공장과 창고에서는 너무 많은 가연물을 적치해 놓은 것은 아닌지, 휘발유나 등유 등의 위험물은 법에서 정하고 있는 수량만큼 보관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화재 시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특수가연물 또한 품목별로 쌓아 놓은 양(나무껍질 및 대팻밥 400㎏, 볏짚 1t, 석탄 10t, 목재가공품 10㎡)과 높이(10m 이하), 쌓아놓는 바닥면적(50㎡이하)이 정해져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불꽃을 사용해 용접이나 용단 작업 시에는 반경 10m이내에 가연물을 놓아서는 안 되고, 5m 이내에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 놓아야 된다.
삼국지의 원소가 식량창고의 화재공격을 예상해 점검과 방어태세에 만전을 기했더라면, 조조가 배를 서로서로 묶어, 가연물을 밀접하게 붙여 놓지만 않았더라면 전쟁의 결과는 상반된 결과로 바뀌었을지 모를 일이다.
불이 쉽게 잘 붙는 알맞은 때가 따로 있을까? 불은 평소 당연하듯 여기며 일상생활을 하는 사이, 아무런 대비책 없이 안심하며 살고 있는 사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속에 언제든지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화재예방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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