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광장] 위암 검진

김규필 세종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2. 1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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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1.8%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발생률이 감소한 암은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으로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상 질환이다.

다른 연구에서는 암 검진으로 시행한 위내시경에서 정상으로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다음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으로 진단되는 데 걸린 시간의 중앙값을 24개월로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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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필 세종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1.8%를 차지했다. 성별에 따라 남자는 14.7%로 폐암에 이어 2위, 여자는 8.1%로 유방암-갑상선암-대장암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발생률이 감소한 암은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으로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상 질환이다.(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또한 이들 암 중 위암, 폐암, 간암은 생존율의 증가도 확인되었다. 2015-2019년에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2001-2005년과 비교하였을 때 5년 생존율이 위암은 19.5% 포인트, 폐암은 18.1% 포인트, 간암은 17.2% 포인트 향상되었다.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치료로 생존율이 증가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암 검진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위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전신마취 수술이 아닌 내시경적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여 조기 발견에 따른 이득이 크다.

위암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기위암(early gastric cancer)과 진행 위암(advanced gastric cancer)으로 나뉜다. 조기위암은 림프절 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위의 점막 또는 점막 하층까지만 암이 침범한 경우로 정의하고, 진행 위암은 점막 하층을 넘어 암이 침범한 경우를 말한다. 위암은 진단 시점의 진행된 정도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다른데 조기위암은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인 반면, 진행 위암은 5년 생존율이 20% 미만이다. 조기에 진단할수록 생존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위암 유병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인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국가 위암 검진 사업에서 지원하는 위암 검사 방법은 위장조영술과 위내시경 검사이다. 위내시경 검사가 육안으로 병변을 확인할 수 있고, 의심되는 병변에 조직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위장조영술보다 선호된다. 더욱이 내시경 수가가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고 1차 의료기관에도 내시경이 널리 보급되어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점도 내시경 검사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또한 위암의 발견율도 위내시경 검사가 위장조영술보다 유리하다. 우리나라 국가암검진의 위내시경의 위내시경 민감도는 69.4%이었고, 위장조영술은 38.2%이었다.

현재 국가 위암 검진은 2년마다 받게 되어 있다. 국내와 일본의 연구 결과들을 보면 검진 간격 3년까지는 조기 발견의 효과가 관찰된다. 국내 모 검진센터에서 실시되었던 연구를 보면 1-2년 간격의 검진자는 46.5%에서 내시경적 절제술이 가능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15.6%만 내시경적 치료가 가능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암 검진으로 시행한 위내시경에서 정상으로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다음 내시경 검사에서 위암으로 진단되는 데 걸린 시간의 중앙값을 24개월로 보고하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전 위내시경 검사 시기로부터 2년 이내에 위내시경을 받았을 때 위암 병변의 크기가 작을 비율, 조기위암의 발견율, 내시경적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한 비율이 더 높았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무증상 성인은 2년마다 위암 검진을 받는 것이 적절하다.

위암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검진 간격을 2년보다 짧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위암의 고위험군은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의 점막이 장의 점막으로 대체된 상태를 일컫는 장상피화생, 위암의 전암병변인 위 선종이 발견된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런 고위험군에서 위암 검진 간격에 대한 별도의 표준 권고안은 없는 상태이며 담당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검진 간격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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