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5번째 시즌,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 ‘해피엔딩’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대전 슈터 게임 ‘오버워치’를 주제로 한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가 6개월 간의 열전을 모두 마치고 지난 11월 5일의 그랜드 파이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에는 매 시즌 강팀으로 군림해왔으나 그랜드 파이널 우승과는 연이 없었던 댈러스 퓨얼이 패자조로 내려가는 일 없이 그랜드 파이널까지 직행한 뒤 샌프란시스코 쇼크와의 마지막 대결을 풀세트 접전 끝 제압하고 비원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오버워치 리그’ 2022 시즌은 5주년이라는 이정표를 통과하는 것 외에도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후속작인 ‘오버워치 2’를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출시된 지 6년째를 맞이하며 여러가지 개선이 필요했고 e스포츠에서의 단점 역시 드러났기 때문에 프랜차이즈의 수명을 고려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개선 여지는 존재했다.
그러나 게임의 출시 시기 문제로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초기 빌드를 바탕으로 리그를 시작하게 되어 안정성 면에서 위험 요소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며, 기존 6v6을 5v5로 바꾸고 새로운 방식의 경기를 추가하면서 선수단 구성부터 규정의 변경까지 다양한 문제가 나오며 시즌 초 혼선을 겪기도 했다. 이 대표적인 사례가 ‘빙벽을 활용해 지붕 위에 순간이동기를 설치했던’ 전략의 규정 위반 여부 논란이었으며 “규정이 모호하다”라는 주장과 “사전에 해당 건에 대해 고지가 됐다.”라는 주장이 충돌해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역대 그랜드 파이널 처음으로 풀세트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연속 우승 경험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려 만년 우승 후보 딱지를 뗀 댈러스의 스토리는 경기를 지켜본 모든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e스포츠 리그 관련 각종 수치를 기록하는 e스포츠 차트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그랜드 파이널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39만 7천여 명이 동시에 시청하며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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