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억만장자들, 일반인보다 온실가스 100만배 더 뿜어"

송경재 2022. 11. 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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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들이 뿜어내는 온실가스 규모가 보통 사람들의 100만배를 넘는다고 영국 자선재단 옥스팜이 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옥스팜에 따르면 이들 억만장자의 투자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모는 1인당 연평균 300만t에 이른다.

다비는 억만장자들의 탄소 투자 규모는 엄청난 탄소배출로 이어져 프랑스,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 한 나라 전체가 내뿜는 탄소 규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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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억만장자들이 석유, 시멘트 등에 투자하면서 일반인들보다 100만배 더 넘게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2일 홍콩 앞바다에 러시아 올리가르히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의 호화 개인 요트가 정박해 있다. EPA연합

억만장자들이 뿜어내는 온실가스 규모가 보통 사람들의 100만배를 넘는다고 영국 자선재단 옥스팜이 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억만장자들이 투자한 업체들이 내뿜는 탄소 규모는 프랑스, 이집트 또는 아르헨티나 등 한 국가 전체가 내뿜는 탄소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에 따르면 옥스팜은 이날 전세계 최고 부자 125명의 세부 투자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과 달리 전세계 최고 부자들의 투자는 최대 70%가 탄소배출과 관련돼 있다.

옥스팜에 따르면 이들 억만장자의 투자에 따른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모는 1인당 연평균 300만t에 이른다. 이는 소득 하위 90% 계층 보통 사람들의 연평균 CO2 배출량 2.76t의 100만배가 넘는 규모다.

옥스팜의 기후변화 책임자 나프코티 다비는 억만장자들의 생활방식, 그들의 개인 제트기, 개인 요트가 뿜어내는 탄소가 이미 일반인들 탄소배출보다 수천 배 많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들의 투자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돈을 좇아 탄소 배출 규모가 막대한 산업에 투자하면서 CO2 배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기후변화에는 눈을 감고 있다. 올해 화석연료 부족 사태를 예견하고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론과 독립 석유업체 옥시덴털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대형 투자은행을 비롯해 금융자본이 탄소배출 억제를 위해 석유산업 투자, 대출에서 손을 때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유가 급등 속에 석유 종목 주가가 폭등하면서 버핏은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뒀지만 기후위기를 악화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다비는 억만장자들의 탄소 투자 규모는 엄청난 탄소배출로 이어져 프랑스,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 한 나라 전체가 내뿜는 탄소 규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한다고 비판했다.

다비는 "전체 탄소 배출에서 부유층이 차지하는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거의 논의되지도, 고려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피라미드의 최상층에 있는 이들 억만장자 투자자는 기후 붕괴를 유발하는 지금의 흐름을 이끄는데 막중한 책임이 있다"면서 "그들은 너무도 오랫동안 책임을 회피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억만장자는 투자액의 평균 14%를 에너지, 시멘트 같은 오염 산업에 할당하고 있다.

조사 대상 억만장자 125명 가운데 단 한 명만 재생가능에너지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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