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軍, '동부 격전지'서 매일 수백명 사망"…러는 병력 5만명 추가 투입(종합)

정윤영 기자 2022. 11. 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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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병사 수백명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에서 매일 숨지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비디오 연설에서 "도네츠크 지역은 여전히 광기의 러시아군이 모여 있는 진원지"라면서 "매일 수백 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으로 소집된 병력 5만 명이 현재 우크라이나 내 전투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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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병력 32만명 중 5만명, 우크라 전투 투입"
우크라 "푸틴 대화 준비 안됐다…평화회담은 차기 지도자와" 되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병사 수백명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에서 매일 숨지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비디오 연설에서 "도네츠크 지역은 여전히 광기의 러시아군이 모여 있는 진원지"라면서 "매일 수백 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점령자들의 시신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에도 도네츠크주 외곽 아우디우카 인근과 북동쪽 바흐무트 근처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며 해당 지역은 "러시아군 사령부의 광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다. 매일, 몇달 동안 그들은 그곳에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놓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포격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분 동원령으로 소집된 병력 5만 명이 현재 우크라이나 내 전투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스크바 인근 트베리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동원령으로 소집된 32만명 가운데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젼 지역에 병력 8만명이 배치됐고, 이 중 5만명은 전투 중"이라며 "나머지 병사들은 러시아 내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21일 예비군 30만명을 즉각 소집할 수 있는 부분 동원령을 명령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소집을 완료해 부분 동원령을 종료한다고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했다.

러우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푸틴 대통령이 권력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상 평화회담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 우리는 평화회담에 개방적이고 입장은 알려진 바와 같다. 러시아는 우선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해야 한다"면서 "푸틴은 (대화할) 준비가 됐는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러시아의) 차기 지도자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측은 평화협상을 6차까지 진행했으나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를 자국에 병합하면서 대화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푸틴이 아닌 새로운 대통령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 교착이 지속되는 상황.

다만 미국이 평화회담 재개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대화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평화회담 재개를 위해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선거를 앞둔 서방 국가들의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계산'이라고 전했다.

WP는 "미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교착된 회담으로 식량과 연료 가격이 인상되고 있어 우려 중"이라며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 피로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6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쑥대밭이 된 건물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6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시베르스크에서 병사가 장갑차를 타고 순찰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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