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멘디, 재판서 한 말이…“여성과 잠자리 솔직히 너무 쉬워”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레프트백 벤자민 멘디가 재판정에서 ‘선수 신분 덕에 여성들과 잠자리를 갖는 게 너무 쉬웠다’는 발언을 내놨다.
현지시간 7일 영국 가디언과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미러 등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맨디의 공판 내용을 보도했다. 맨디는 현재 강간 혐의 7건과 강간 미수 혐의 1건, 성폭력 혐의 1건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그는 “많은 여성들과 잠자리를 즐겼다”며 “솔직히 그건 너무 쉬웠다. 내 위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내게 다가온 건 내 외모 때문이 아니었다. 축구 때문이었다”면서 자신의 유명세 덕분에 여성들과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맨디의 범죄 논란이 불거진 건 1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맨디는 지난해 8월 강간 혐의로 자신의 잉글랜드 체셔 자택에서 체포됐다. 이후 범죄 혐의가 여러 건 추가로 드러나면서 현 단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맨디는 자신이 10대 시절, 프랑스 리그앙 마르세유에서 뛸 때부터 여성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모나코를 거쳐 지난 2017년 맨시티로 이적한 뒤엔 그러한 관심이 “열 배 더 늘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일면식이 없는 여성과의 성행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엔 “그 당시엔 그들이 어떻게 느낄지, 그리고 그들이 불쾌해 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성관계를 원하고 나 역시 그럴 경우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거부하면 (그런 의사 표시를) 받아들이고 (성관계 시도를) 멈췄다”며 “양측이 둘 다 성관계에 동의한 경우에도 내가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맨디는 “감옥 생활은 많은 걸 깨닫게 했다. 파티를 벌이는 동안 내 내면엔 고통이 있었다”며 반성 중인 듯한 모습도 내비쳤다.
그러나 맨디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행위에 범죄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하려는 재판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강간 혐의 7건을 포함해 자신이 받고 있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체포 직후인 지난해 9월 보석을 신청했다 기각 당하기도 했는데, 당시 기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피해자는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 여성을 포함해 6명에 이른다. 영국에서 강간은 최대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중범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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