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엔트리 발표, 파주엔 '비장함'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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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이 개막까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2일 월드컵에 나설 26명을 발표한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대표 선수들이 마지막 소집 훈련 중인 파주NFC에는 비장한 기운이 감돈다.
두 선수 모두 카타르를 첫 월드컵 무대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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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이 개막까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다. 엔트리 발표 날짜는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2일 월드컵에 나설 26명을 발표한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대표 선수들이 마지막 소집 훈련 중인 파주NFC에는 비장한 기운이 감돈다. 평소처럼 서로 웃으며 훈련하고 생활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동료를 뛰어넘어야 좁은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7일 파주NFC에서 진행한 스탠딩 인터뷰에 나선 '날개' 엄원상(23·울산)과 송민규(23·전북)의 각오는 비장했다. 두 선수 모두 카타르를 첫 월드컵 무대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의지를 내비쳤다. 20세이하 월드컵을 경험해본 엄원상은 "U-20 월드컵과 월드컵은 월드컵이라는 건 동일하지만, 확연한 차이가 있다. 많은 분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대회다. 시즌 전 목표로 한 월드컵 무대에 나갈 수 있는 마지막까지 왔다. 저 역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송민규 역시 "월드컵이란 무대가 저에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소집에서 자신감있게 모든 걸 보여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의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다.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과 비슷한 포지션이다. 손흥민이 안와 골절 부상으로 낙마할 경우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경쟁을 떠나 '캡틴'이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랐다. 송민규는 "(손)흥민이형이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고, 엄원상도 "흥민이형이 책임감이 강한 선수인만큼 반드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부상'은 다른 누구보다 송민규가 떼어내고 싶은 키워드다. 올해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는 송민규는 계속해서 "올해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제일 많이 다쳤다. 안타까움이 크다. 지난 9월에 소집이 안된 만큼 이번 소집에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엄원상 역시 시즌 중 골반 부상으로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는 "지금은 괜찮다. 다들 월드컵 무대에 나가고 싶어서 부상을 걱정하는 것 같다"며 '부상'이 대표팀의 큰 화두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두 선수는 측면 공격수 자리를 두고 나상호(26·FC서울) 양현준(20·강원FC) '작은'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엄원상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뒷공간 침투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어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12골-6도움을 폭발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엄원상은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송민규가 내세우는 '무기'는 자신감이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자신있게 하자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자신있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스리랑카전에서 깜짝 A매치 데뷔전을 치러 빠르게 벤투호에 자리를 잡았던 송민규는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잘 안다"는 점도 어필했다.
대표팀은 이날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합류해 26명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8일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합류하면 27명 완전체가 된다.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출정식 겸 친선 평가전을 치른다. 12일에는 26명 엔트리가 발표된다. 호명된 선수만이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엄원상은 "결정은 감독님이 하는 것"이라며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파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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