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4분기 흑자전환 가능할까…과제는 '배터리 수율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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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삼성SDI가 3분기(7~9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SK온은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진선미 SK온 배터리기획실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옌청 제2공장도 가동 초기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고, 조지아 제2공장의 상황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익성에서 수율 개선 비중이 높은 만큼 수율 개선에 우선 순위를 두고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다. 실적 개선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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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매출 높아 '킹달러' 수혜 못누려…점차 해외 고객사 매출↑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삼성SDI가 3분기(7~9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SK온은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당초 목표인 '4분기 흑자전환'를 위해선 수율(생산제품 중 정상제품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3분기 매출 2조1942억원을 올리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급속한 외형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연속 적자 기록을 끊어내진 못했다. SK온은 3분기 영업손실 1346억원을 기록했다. 손실규모는 전분기(3266억원) 대비 절반 넘게 줄었지만 7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당초 올해 4분기를 흑자전환 목표 시점으로 잡았지만 쉽지만은 않다는 게 SK온측 설명이다.
먼저 수율 문제가 꼽힌다. SK온은 현재 헝가리 코마롬 제1·2공장, 미국 조지아주 제1공장, 중국 옌청 제1·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중 올해 가동을 시작한 코마롬 제2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제1공장, 옌청 제2공장의 수율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공장은 가동 초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력난을 겪으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SK온 측 설명이다. 내년엔 조지아주 제2공장도 가동 예정인 만큼 수율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SK온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온은 숙련인력 파견, 해외공장의 노하우 축적 등으로 수율 안정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다른 수익성 저해요인은 '킹달러'다. LG엔솔과 삼성SDI는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아 고환율 효과를 누렸는데, SK온은 현대·기아차 비중이 가장 높아 고환율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반면 주요 원자재 수입은 달러화로 이뤄지는 비중이 높아 고환율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SK온은 환율의 부정적 효과를 점차 해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포드, 폭스바겐 등 해외 완성차 업체의 매출 비중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진선미 SK온 배터리기획실장은 "올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옌청 제2공장도 가동 초기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고, 조지아 제2공장의 상황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익성에서 수율 개선 비중이 높은 만큼 수율 개선에 우선 순위를 두고 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다. 실적 개선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SK온의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보는 전망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경험 축적으로 옌청 2공장과 조지아 2공장은 더 빠르게 수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2023년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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